한창령 관세청 과장 최초 WCO 정규직원

50여명 지원한 연구·전략분야에 응모, 최종 선발…5년간 관세, 국제무역문제 등 연구

한창령 관세청 외환조사과장.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관세청 간부공무원이 WCO(세계관세기구)에 처음 정규직원으로 뽑혀 화제다. 주인공은 정부대전청사에 근무 중인 한창령 관세청 외환조사과장(38·서기관). 한 과장은 WCO 연구·전략(Research & Strategies)분야 기술전문관(Technical Officer) 공모에 합격한 것.한 과장은 올 1월 WCO가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5명의 기술전문관을 뽑는데 도전, 영광을 안았다. 50여명이 지원한 연구·전략분야에 지원서를 낸 그는 최근 마지막 선발과정을 통과해 정식직원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300여명이 응모한 WCO의 기술전문관(조사·통관, 관세·무역, 능력배양, 연구·전략) 채용 전체경쟁률은 약 6대 1이었으나 한 과장은 50대 1의 좁은 관문을 뚫었다. WCO 기술전문관 선발기준인 직무전문성, 영어 구사능력, 국제경험 등을 두루 갖춘 글로벌 관세행정전문가로 인정받은 것이다.한 과장은 앞으로 5년간 관세 및 국제무역문제 등에 관한 연구와 관세·무역, 능력배양, 조사·통관분야에 대한 WCO지침을 개발한다. 또 WCO 발전전략 등에 대해 사무총장 자문역할도 맡는다.1973년생인 한 과장은 대구 대건고, 경북대 행정학과, 미국 뉴욕시립대(범죄학 석사), 미국 럿거스대(범죄학 박사과정)를 나왔다. 1997년 제41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해 포항세관 조사심사과장, 관세청 기획재정담당관실 서기관,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파견근무를 마치고 지난해 7월부터 지금의 자리에서 일하고 있다.한 과장이 일하게 될 WCO사무국엔 정규직원으로 사무총장, 국장 등 45명이 있고 각 회원국에서 파견한 기술파견관(Technical Attache)들이 근무 중이다.☞세계관세기구(World Customs Organization)는?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기구다. 세계 174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는 관세커뮤니티의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다. 주요 업무는 ▲관세에 관한 국제협약 개발 ▲상품분류 ▲관세평가 ▲원산지 ▲관세 세입징수 ▲물류공급망 안전 ▲국제무역 원활화 ▲관세조사감시 ▲위조방지 등 지식재산권 보호업무를 하고 있다. 세관공무원 청렴성, 세관현대화를 위한 능력개발 등도 맡는다. 또 국제통일상품분류협약, 세계무역기구 관세평가협정, 원산지협정 기술부문을 담당하고 있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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