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40대에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용기였다. 23일 SBS <밤이면 밤마다>에 출연한 43세 동갑 양준혁과 김완선은 이 점을 확실히 했다.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말 그대로 최선을 다했던 양준혁은 은퇴 후 엄청난 외로움을 이겨내고 예능에 도전했다. 최고의 댄싱퀸 김완선도 무대에 서는 행복을 되새기며 재기의 두려움을 던져버렸다. 예능이든 무대든 이들은 다시 최고가 될 준비를 마쳤다. 오늘의 대사: <u>“짐을 풀어야지” - 양준혁</u> 김완선은 해외 여행 때 자신에게 호감을 표시한 남자가 별로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여행을 마치고 짐을 쌌을 때 남자의 호감을 알게 돼 아쉬웠다는 김완선에게 양준혁은 조용히 “짐을 풀어야지”라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본인도 한 때 사랑하는 여자를 잊지 못해 그의 집 앞에서 초인종도 누르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렸을 정도로 사랑을 잡는 데 익숙하지 않았지만 이제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걸까. 32년 야구 인생을 정리하고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양준혁은 그 동안 지나갔던 사랑을 담담히 풀어냈지만 다시금 새롭게 시작하려는 마음을 내비췄다. 다시 못 올 기회는 놓치지 않으려는 양준혁이 앞으로 예능 인생에서 어떤 기회를 잡을지 기대된다.
Best & WorstBest: 진짜 매력은 40대에 나오는 것일까. 소녀 같은 김완선과 애교 덩어리 양신을 볼 수 있는 Best 장면이 있었다. 김완선은 자신의 어린 시절과 느낌이 비슷하다던 유이의 춤을 보며 뿌듯해 하지만 과거 중국 왕가위 감독을 짝사랑한 이야기를 할 땐 누구보다 설레는 소녀였다. 한편 ‘리듬 좀 탄다는’ 양준혁은 애교 덩어리이면서 댄싱퀸이었다. 타석에 들어서 안타를 치거나 홈런을 치면 여자친구만 알아볼 수 있는 신호를 줄 정도로 로맨틱한 이 남자는 애교 또한 넘친다. 유이와의 가상 통화에서 ‘우리 유이’라는 커플만의 전용 수식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며 ‘밥 먹었어~’ 처럼 비음을 가득 담아 말하는 모습은 야구 선수 양준혁과는 또 다른 매력이다. 다시 보기 오그라들지만 왠지 훈훈한 이들의 모습이 Best. Worst: 알고 보니 김완선은 양준혁의 X맨인가. 김완선은 무뚝뚝하고 쑥쓰러움을 많이 타는 양준혁의 러브 스토리를 듣고 나서 “운동으로 남자다움이 다 쏟아져 나가나 봐요”라며 위로 아닌 위로를 했다. 이 말은 야구 선수 양준혁은 매우 남자답다는 말이지만 이상하게 계속 생각해보면 야구가 아닌 다른 경우에는 양준혁이 남자답지 못하는 말로 들릴 수 있어 양준혁에게 굴욕적인 말이었다. 출연진 모두는 이 상황이 재밌어 웃고 양준혁은 쑥쓰러운 듯 고개를 숙였다. 또 MC들이 김완선에게 씨엔블루 정용화를 보다 양준혁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냐고 묻자 느닷없이 양준혁 씨는 “피부 색이 검다”고만 답해 계속 양준혁 굴욕상황을 만들었다. 당황하며 귀여워진 양신을 보는 시청자들에게는 재밌는 장면이었지만 양준혁에게는 살짝 Worst였던 장면.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공개구혼: 애교 덩어리 양준혁은 아래로 10살까지, 멋진 누나 김완선은 아래로 20살까지 가능하십니다. - 이별의 아픔 속에서도 야구할 땐 흔들리지 않기 위해 노력한 양준혁, 당신은 정말 프로입니다.- 오랜 만에 본 가수 심신의 권총 춤. 처음 본 아이들도 있겠지?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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