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태양광사업 첫 걸음

경부선 등 철도 5개노선 65개 역사 지붕 발전시설 공사 참여[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동부그룹이 태양광 사업에 첫 진출한다.23일 국토해양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건설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조현용)이 추진하는 수도권관내 경부선 등 철도 5개 노선 총 65개 역사 승강장 지붕에 대한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 공사에 현대엔지니어링, GS EPS 등과 함께 민간 사업자로 참여키로 했다.총 560억원에 달하는 이번 공사는 올 연말까지 진행되는 시범 설치 사업에 이어 내년부터 전국 주요 철도역사 승강장 지붕 및 폐선부지까지 태양광 및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하게 되며, 동부건설은 공사의 시행을 맞게 된다.시범사업에 불과한 만큼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는 게 그룹측의 공식입장이지만, 재계는 김준기 회장과 경영진들이 그동안 논의됐던 미래 신성장 사업중 하나로 태양광 사업을 사실상 낙점했다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동부그룹은 올해부터 턴어라운드를 하고 있는 동부하이텍의 반도체 사업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발광다이오드(LED)와 태양광 사업 추진을 위한 타당성 검토를 진행해 왔다.유상증자 참여 형태로 LED 조명 업체인 화우테크를 인수해 LED 사업에 첫 발을 내딛고, 앞으로 동부하이텍을 통해 LED 소자 사업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태양광도 인수ㆍ합병(M&A) 또는 사업부 신설 등을 고민하고 있다. LED나 태양광 모듈 모두 반도체 생산 공정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기술상의 장벽은 높지 않고, 연구 인력도 기존 조직을 활용할 수 있다. 철도역사 태양광 발전 설치공사를 통해 시공 노하우를 쌓고, 향후 전개할 모듈 생산사업과 결합해 태양광 발전에 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김 회장은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인 태양광은 그의 방침에 가장 부합되는 사업이다.여기에 동부제철은 충남 당진 전기로 일관 제철소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화력발전소를 내년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화력발전소는 제철소 전기로 증설에 앞서 전력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화력발전소는 환경오염 물질을 대량으로 배출하는 시설이다. 즉, 각 기업이 실행해야 할 이산화탄소 감축 의무량이 확대될 수 밖에 없다.따라서 태양광 사업을 하면 이산화탄소 감축량도 그만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동부그룹이 적극적으로 이 부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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