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기성용(셀틱)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프로통산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셀틱은 21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글래스고 햄든파크에서 열린 마더웰과의 2010/2011 스코티시컵(FA컵) 결승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기성용은 이날 선발 출장해 전반 32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기성용이 골을 넣은 것은 지난해 12월 27일 세인트 존스턴전 이후 약 5개월만의 일. 더불어 2007년 FC서울 1군 데뷔 이후 프로 첫 우승의 감격까지 함께 맛봤다. 셀틱은 2007년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차지, 통산 35번째 스코티시컵 정상에 올랐다. 덕분에 '라이벌' 레인저스에 승점 1점차로 정규리그 우승을 내준 아쉬움도 털어내며 자존심을 지켜냈다.낙승이 예상되던 경기였다. 셀틱은 이미 결승 상대인 마더웰을 지난 15일 시즌 최종전에서 만나 4-0으로 대파한 바 있다. 막상 뚜껑을 열자 경기 초반 흐름은 의외로 팽팽했다. 마더웰이 수비적으로 임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적극적인 공격으로 맞섰기 때문.저항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32분 기성용이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것. 아크 정면 부근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은 기성용은 한 차례 드리블을 친 뒤 곧바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랬다. 빨랫줄처럼 25m가량을 날아간 공은 골키퍼 손을 지나 그대로 왼쪽 골문에 꽂혔다. 기성용의 시즌 4호 골.이후 분위기를 탄 셀틱은 한 수 위의 기량으로 마더웰을 압도했다. 후반 31분 카먼스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스테판 크레이건의 몸에 맞고 굴절돼 행운의 골로 이어졌다. 후반 42분에는 물그루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우승을 자축했다.기성용은 이날 경기MVP로도 선정되며 두 배의 기쁨을 맛봤다. 그는 올시즌 팀의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정규리그 3골 3도움을 비롯, 4골 5도움의 최종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한편 차두리는 기성용과 마찬가지로 프로무대 첫 우승을 경험했지만 경기에 출장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진 못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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