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극적인 역전 우승은 없었다. 기성용과 차두리(이상 셀틱)가 스코틀랜드 리그 첫 우승의 꿈을 다음 시즌으로 미루게 됐다.셀틱은 1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열린 2010/2011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마더웰을 맞아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셀틱은 승점 92점(29승5무4패)를 기록했지만, '라이벌' 레인저스가 킬마녹에 5-1 완승을 거두며 승점 93점(30승3무5패)을 마크, 단 1점 차이로 리그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레인저스는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이날 셀틱이 승리하고 레인저스가 비기거나 진다면 극적인 역전 우승도 가능했던 상황. 셀틱은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29분과 40분에 각각 게리 후퍼와 사마라스의 골이 터지며 2-0으로 앞서나갔다.하지만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레인저스의 경기 상황은 절망적이었다. 이미 레인저스가 큰 점수 차로 킬마녹을 앞서고 있었던 것. 그럼에도 셀틱은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는 홈팬들을 위해 후반에도 공세의 끈을 놓지 않았다. 션 말로니와 패트릭 맥코트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경기를 4-0으로 마쳤지만 끝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기성용은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하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전반 38분과 40분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각각 골키퍼 정면을 향하며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기성용은 올 시즌 3골 3도움의 준수한 기록을 남기며 셀틱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반면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차두리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올 시즌 기록은 1골 1도움. 주전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했지만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다소 아쉬운 시즌을 마감했다.비록 리그 우승은 좌절됐지만 '기-차 듀오'에겐 또 다른 목표가 남아있다. 22일 마더웰과의 스코티시컵(FA컵) 결승전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이날 4-0으로 승리한 상대이기에 우승 가능성은 높게 평가된다.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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