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이번주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의 근간인 소비를 확인하면서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를 비롯해 소매업체들이 대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투자자들은 상품시장의 붕괴가 약세장의 전조인지 저가 매수 기회인지를 아직 판단하지 못 하고 있다. 월마트 등이 양호한 실적 발표를 통해 최근 상품 시장 붕괴로 제기되고 있는 수요 둔화에 대한 상쇄시켜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주 다우와 S&P500은 각각 0.34%, 0.18% 하락해 2주 연속 약세로 마감됐다. 나스닥 지수는 상대적으로 양호해 0.03% 올랐다.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한주 동안 7.01% 하락했다.
◆ 양분된 시각상품 시장 급락에 대해서는 거품이 제거되고 있을 뿐이라는 분석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는 시각이 대치하고 있다. 일시적 조정 요인일 뿐이라는 시각과 추세 반전의 신호라는 분석이 맞닥뜨리고 있는 셈.피셔 인베스트먼츠의 켄 피셔 설립자는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상단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도한 기대감은 올해 나머지 기간 동안 주식시장이 고전할 것임을 의미한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한발 물러나 있을 것을 조언했다.컬럼비아 매니지먼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조이 수석 투자전략가는 연초 뉴욕 주식시장에 대해 가졌던 비중 확대 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양적완화 종료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이며 에너지 관련주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크레디트 스위스의 덕 클리코트 투자전략가는 "성장에 대한 과감한 낙관이 제시됐던 종목들이 사라진 것"이라며 경기와 크게 상관없이 주가는 나은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UBS의 피터 리 애널리스트도 아직 좀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뉴욕증시가 고점을 치기 전까지 S&P500이 1400~1450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품 시장 추가 조정 여부와 관련해서는 달러와 유로가 역시 주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달러와 관련해서는 주초 14조2940억달러의 미국 정부 채무 한도가 소진될 것이라는 점이 변수다. 재무부는 긴급 조치를 취해 8월까지 정부 파산을 막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와 관련해서는 그리스의 추가 구제금융 가능성이 변수다. 그리스는 주중 추가 긴축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 재무장관 회의가 소집되는 등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 문제로 바쁜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양호한 소비 실적 이어지나경기 둔화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결국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견조한지를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다. 때문에 이번주 월마트, 타깃 등 소매업체의 실적 발표는 시장 방향성을 결정해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했던 소매업체 메이시스, 콜스 등은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배당금을 상향조정했다. 이번주에는 S&P500 중 21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한다. 월마트, 홈디포(이상 17일) 휴렛 팩커드(18일)를 끝으로 다우 30개 종목 실적 발표는 마무리된다. 이밖에 JC페니, 로우스(이상 16일) 타깃(18일) 갭, 시어즈 홀딩스(이상 19일)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지금까지 S&P500 중 453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했다. 팩트셋 리서치에 따르면 74% 기업이 기대 이상의 순이익, 68% 기업이 기대 이상의 매출을 공개했다. 이번 분기 실적 전망치와 관련해 48개 기업은 부정적으로, 29개 기업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경제지표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 하고 있는 주택 지표에 시선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5월 주택시장지수(16일) 4월 주택착공 및 건축허가(17일) 4월 신규 주택매매(19일) 등이 공개된다.재니 몽고메리 스캇의 마크 루시니 수석 투자전략가는 주택 매매는 늘어나고 판매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5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16일) 4월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17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5월 경기선행지수, 5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이상 18일) 등도 공개된다.18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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