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남일우 누리콘 대표·이충렬 온마루 대표청년창업사관학교서 자금지원·강의 받아 IT황제 꿈 함께 키워
이충렬 온마루 대표(왼쪽)와 남일우 누리콘 대표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면서 활짝 웃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청년창업사관학교 1층 101호실. 올해 이곳에 입교한 남일우 누리콘 대표(36)와 이충렬 온마루 대표(37)는 미래의 스티브 잡스와 안철수를 꿈꾸는 청년 사업가들이다. 서울대학교 화공학과와 기계설계학과를 각각 나온 선후배로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인 쌍용정보통신에서 2년여 정도를 함께 근무했다. 한살 터울의 두 CEO는 대학교와 직장에서 맺은 인연을 청년창업의 동반자로 발전시켜 이어가고 있다.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해보니 혜택이 많았습니다. 1년간 기술개발자금을 지원받으면서 신제품 개발에 몰두할 수 있고 이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수강할 수 있는 게 장점이죠. 그래서 이 대표한테도 입교를 권유했습니다." 남 대표의 권유로 이 대표도 청년창업사관학교에 뒤늦게 합류했다. 사관학교측에 부탁을 해 사무실도 같은 공간으로 배정받았다. 서로의 독창적인 IT 기술을 공유하면 각자 구상하고 있는 신제품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거의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11시까지 함께 붙어 있습니다. 하루종일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영상 처리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면서 각자 만들려는 신제품에 활용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개발자로서의 성격과 스타일이 달라 종종 다툴 때도 있지만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이들이 선보이려는 신제품은 영상 처리 기반의 솔루션 및 시스템이다.남 대표는 IP 기반의 '영상전시 공유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올 8월에 엔터프라이즈 버전 시제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정부기관이나 군대의 상황실, 행사장, 스크린 골프장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올해 예상 매출은 1억원 정도다. "영상 신호 처리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했죠. 영상 설비를 단순화해 여러 장비를 설치할 필요가 없고 기존 고가의 영상 케이블이 아닌 LAN 케이블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입니다." 뷰플랙스(View Flex)로 불리는 이 신제품은 네트워크가 구성된 환경에서는 어디에서든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시하고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가상 모니터 기술과 비디오 메모리 복제 기술을 통해 시스템 부하 없이 네트워크를 통한 컴퓨터 영상 신호 복제가 가능하다는 게 남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뷰스캐너(View Scanner)라는 컴퓨터 영상 스크린 레코딩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보안 자료를 취급하는 컴퓨터의 화면을 실시간으로 복제해 저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접근하거나 변경한 모든 정보 내역이 기록 및 저장되는 보안 장치다. 레코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하와 성능 저하 문제도 개선했다. 1초에 10회 이상의 모니터 스캐닝 환경에서도 중앙처리장치(CPU) 점유율을 1% 이하로 유지할 수 있다."컴퓨터상에서 일어나는 작업을 알아서 진단해 컴퓨터 영상을 저장해 놓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누가, 어떤 작업을 통해 컴퓨터를 해킹하거나 어떻게 정보를 유출했는지를 완벽하게 알 수 있죠" 이 대표는 컴퓨터를 활용한 디지털 범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 시스템을 활용해 예방과 억제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 8월께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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