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슈퍼스타 K3', LG패션 '위대한 탄생' PPL마케팅···캐주얼시장 대접전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제일모직과 LG패션이 각각 대표 브랜드인 빈폴과 헤지스의 'PPL(제품간접광고)'로 맞대결에 나서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빈폴은 지난해 단일 브랜드 최초로 5000억원 매출을 돌파하고, 헤지스 역시 주요 백화점 여성복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시점에서 대규모 PPL을 진행하고 있어 이번 대결이 향후 캐주얼 시장 판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제일모직과 LG패션은 'PPL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매출을 500억원에서 1000억원가량 늘린다는 계획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 주요 백화점 여성복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약진하고 있는 헤지스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500억가량 높여 잡고 PPL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G패션 헤지스는 지난달부터 공중파 프로그램인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의 의상을 협찬하며 브랜드 노출을 꾀하고 있다. 방송에 노출된 헤지스의 제품들은 '데이비드오 후드티' '노지훈 피케티' 등으로 불리며 관련제품에 대한 문의가 매장으로 하루 수십건씩 쇄도하고 있다.김상균 LG패션 헤지스사업부 상무는 “기존의 헤지스가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기는 했지만 이로 인해 주요 소비층이 30대 이상의 전문직군에 포진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브랜드에 보다 젊고 발랄한 이미지를 부여하고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젊은 고객들을 유입시키기 위해 관련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약 1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헤지스는 오는 8월 명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세우고, PPL 마케팅도 강화해 올해 2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국내 단일 브랜드로는 최초로 5000억원을 돌파한 빈폴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며 10~20대까지 고객층을 넓히고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제일모직의 빈폴은 젊은 층의 절대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케이블 TV 프로그램 '슈퍼스타 K3'를 공식 협찬한다. TV프로그램이 방영되기 전이지만 벌써부터 마케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슈퍼스타 K3' 마케팅이 불을 지피기 시작한 지난달부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가량 신장했다. 지난 3년간 매년 약 13%가량 신장해온 빈폴은 올해 29세 이하의 '유스(youth·젊은 층)'고객을 성장 원동력으로 삼아 60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제일모직 관계자는 “유스 고객은 나이가 들면서 평생 고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브랜드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면서 “브랜드의 유스화를 위해 디자인을 보다 젊고 트랜디하게 만들어 빈폴에 대한 경험치를 확대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슈퍼스타K3'의 오디션 신청자 134만명 중 84만명이 20대였으며 시청 및 응원을 하는 20대는 약 700만명에 달했다”면서 “20대와 소통하기 위해 공식협찬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이번 협찬으로 20대 고객이 20~30%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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