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유럽에서 냉동고가 하단에 배치된 빌트인(Built-In) 콤비냉장고 시장을 사로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럽시장의 백색가전 전체 시장 1800억 달러 가운데 빌트인 시장 규모가 4분1 수준인 380억달러에 달하고 있어 종전 냉장고 모델만으로는 시장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9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두 회사는 최근 유럽시장에 적합한 냉장고 신모델을 각각 출시하고 생산 및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유럽 냉장고 시장은 보쉬와 밀레, 지멘스 등 생활가전 메이저업체들이 10% 안팎의 점유율을 가지고 1위 자리를 다투고 있으며 삼성과 LG 등은 약 5%대의 점유율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우선 삼성전자는 지난달 영국에서 빌트인 냉장고 모델을 출시하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265리터급인 이 제품은 투명 서랍형 보관함, 단시간내 음식을 저온으로 보관하는 쿨모드(Cool mode) 등을 적용했으며 최근 소비자 패턴에 맞도록 다양하게 디자인해 주방가구 사이에 빈틈없이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LED라이트 등을 적용해 전력소비효율도 크게 올렸다. 특히 삼성전자는 폴란드 법인에서 냉동고가 아래에 배치된 콤비 냉장고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해 유럽 수요에 적시 대응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콤비 냉장고는 유럽 냉장고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콤비냉장고는 빌트인 제품이 강세인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모델이 될 것"이라며 "특히 유럽 현지 생산체제인 만큼 가격경쟁력도 충분히 갖출 수 있다"고 자신했다.국내 빌트인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LG전자도 유럽시장에 콤비 냉장고 30여개 모델을 동시에 출시, 빌트인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LG전자 관계자는 "유럽 소비자들은 냉장고 구매시 에너지 효율과 빌트인에 맞는 디자인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번에 출시한 콤비냉장고가 이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LG전자 콤비냉장고 신모델은 유럽 최고 에너지효율 등급인 'A+++'를 획득해 기존 'A'등급 제품에 비해 전력소비를 60% 가량 줄인 것이 특징이다. 또 LG전자는 오는 2015년까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 약 83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며 올해 1200만달러를 투입하는 등 생활가전 라인 생산확대를 추진중이다.한편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전자가에서 유럽 양문형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지만 그동안 보급형인 콤비모델 시장에서는 경쟁사에 비해 상당한 열세를 면치 못했다"며 "삼성과 LG전자가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만큼 향후 상당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성호 기자 vicman1203@<ⓒ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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