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KBS <로맨스 타운>의 성유리, 민효린, 정겨운, 김민준과 손병호가 출연했다. 성유리가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4년 동안 일기를 썼다고 밝힌 부분이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되었다. 로맨틱코미디라는 드라마 성격과 맞게 연애 관련한 이야기들이 많았던 점이 특이사항. 민효린이 홍보를 위해 열애설을 유포했다든지, 정겨운이 나이트에 단골손님이었다든지 하는 루머에 대해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의 대사: <u>“정겨운씨가 촬영장와서 힘겨운 표정을 짓고 있어요- 김민준</u> ‘정겨운 힘겨운’ 라임개그를 보여준 김민준. 육회 먹다가 첫키스했다는 박명수의 발언에 김민준은 조용히 “유쾌하네요”라며 라임을 맞추며 ‘예능의 고문관’이라는 평을 들을만큼 그야말로 사람 힘겹게 하는 개그를 중간중간에 보여줬다. 이미 MBC <놀러와>에 김민준이 출연했을 당시 그는 자신의 개그를 몇 번 선보였고, 이를 알고 있는 유재석은 그 개를 살려주면서 오히려 그런 모습이 김민준의 캐릭터가 됐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힘겨운 정겨운’, ‘유쾌한 육회’를 수첩에 적으며 다음에 꼭 써먹어 봐야지 맘먹은 분들이 있다면 말리고 싶다. 직장에서 혹시 부장님 이상의 직급이시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Best & Worst Best : 입담이 화려한 게스트가 없었지만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일상적인 이야기가 오갔다. 그러다 보니 공감가는 이야기가 많았다. 민효린은 경비아저씨와 함께 배달 온 물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택배아가씨’이고, 등교길에서 버스에 가방 낀 이야기 성유리의 이야기 등 학창시절 이야기도 있었다. MC 유재석은 이런 이야기를 잘 살려냈다. 민효린이 상대방에게 맞추는 연애를 한다고 하니까, 혹시 헤어질 때 “나 강아지야, 구두 되게 싫어해”하며 헤어진 것 아니냐고 재연하고, 나이트클럽에 가면 “아악~ 화이트는 무슨 화이트야”라고 즐기는 것 아니냐며 성유리를 성대모사 하는 등 웃음이 다단계로 터지게 토크를 살리는 모습. 유재석과 함께하면 나도 토크왕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까지 불러일으킨다.Worst: ‘소문과 진실’이란 코너와 <해피투게더 3>는 어울리지 않는다. ‘소문과 진실’은 게스트에 대한 각종 소문의 진상을 확인하는 코너. 분명 대놓고 물어보기 쉽지 않은 질문이고, 또 어떤 출연자에게는 해명하고 싶은 루머일 수도 있겠지만 곤혹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 게스트의 얼굴을 보는 것이 불편해지는 순간이 존재한다. <해피투게더 3>는 동네 목욕탕에서 수다를 떨듯 게스트가 숨겼던 이야기도 쉽게 풀어 놓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장점인데, ‘소문과 진실’은 프로그램의 성격을 모호하게 한다. 유재석의 말처럼 게스트와 루머를 사이에 두고 묵비권을 행사하기도 하는 게스트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식은땀을 리는 모습이 나온다 해도 <해피투게더 3>과 가장 이질적인 코너임은 분명하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게임 창시자도 잘 못하는 손병호 게임 - 여성게스트가 물 맞을까봐 판넬로 자연스럽게 얼굴을 가려주는 유느님의 배려 - 맞아요, 저도 김민준씨처럼 모성애를 자극하는 방 분위기를 위해서 방을 치우지 않습니다.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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