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탁주·보해·우리술·배상면주가 등 중위권 업체 경쟁 치열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국내 막걸리 업체들이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최근 막걸리의 항암효과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로 한동안 성장이 둔화됐던 막걸리가 다시 판매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중위권 업체간 경쟁에 속도가 붙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탁주와 국순당으로 양분됐던 국내 막걸리 시장에 보해, 참살이탁주, 우리술, 배상면주가 등 중위권 업체들이 잇따라 시장공략을 강화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해 오리온 계열사인 미디어플렉스에 매각된 참살이탁주는 올 초 일본업체와 5년간 1000만 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참살이탁주 관계자는 "지난해 공장을 증설한데 이어 750ml 용량의 '참살이탁주'를 추가로 내놓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며 "오는 2013년께 500억원에서 1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40여년만인 지난 2월 막걸리 시장에 다시 진출한 보해양조는 최근 파스퇴르 막걸리 '순희' 모델로 배우 송지효 씨를 발탁,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순희는 출시 1개월만에 100만병이 판매되는 등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국내 최대 대형마트인 이마트 입성에도 성공했다. 보해 관계자는 "세계인이 즐기는 우리 전통주 개발을 위해 막걸리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며 "해외수출과 내수시장 공략을 동시에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4년 농주주식회사로 출범, 2003년 현재의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한 우리술도 지난해 말 경기도 가평에 제2공장을 증설하는 등 막걸리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우리술은 지난해 말에는 톡쏘는 막걸리인 쥬시락 출시와 함께 1000만달러 일본 수출계약도 체결했다. 우리술 관계자는 "최근 들어 매출이 지난해 말에 비해 30~40% 증가하고 있다"며 "일본 등 해외 수출전망도 밝아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배상면주가는 올해 상장을 통해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또 도심속 양조장을 표방하며 출범한 '느린마을 양조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가 좋은 만큼, 현재 6개인 점포를 연말까지 1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막걸리에 항암효과가 있는 파네졸 성분이 다량 함유돼있다는 보도 이후 지난달 매출이 45%가량 늘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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