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일 현대건설에 대해 올해 3분기부터 현대차그룹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2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경자, 송용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관심은 현대차 그룹과의 본격적인 시너지에 쏠리고 있다"며 "그룹 시너지는 ▲현대중공업과의 해양플랜트 시장 진출 ▲무수익 자산으로 남아 있는 서산토지의 개발 재개 ▲현대차그룹의 막강한 자금력을 동반한 해외 개발사업 진출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3분기에는 현대중공업과 동반 입찰하는 40억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 LNG 생산시설의 수주 결과 발표가 있다"며 "수주에 성공할 경우 그룹 시너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통해 장기 성장성에 대한 확신과 그에 따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도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건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가장 큰 요인은 매출 부진. 이 애널리스트는 "매출이 한국투자증권 예상치를 21% 하회하며 영업이익과 세전이익 모두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특히 해외매출이 예상했던 1조3000억원을 크게 하회한 9600억원에 그쳤는데 이 가운데 리비아 현장 매출 중단 영향은 약 5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려했던 인위적인 원가율 조정이나 부실비용 반영은 없었다는 점이 이번 실적에서 긍정적인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2009년 매각을 앞두고 한차례 강한 원가율 조정이 있기도 했지만, 채권단이 주인이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투명한 회계처리를 장기간 해와 특별한 부실반영 요인이 없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러나 해외매출 정상화를 위해서는 지연 중인 수주 계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애넝이스트는 "11조5000만원의 매출 달성을 위해서는 해외매출이 적어도 6조2000억원 이상 돼야 한다"며 "현재 지연중인 해외수주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코즈웨이' 교량 21억달러, 베트남 '몽중' 발전소 11억달러 등"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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