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기간조정..외국인 2주째 현선물 동반매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코스피200 지수선물이 3주만에 약세를 보였다. 지난달 초 0.07% 약보합이 한 차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3월 초 이후 7주만에 첫 하락이었다.국내와 달리 뉴욕증시는 지난주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먼저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앞서 갔던 국내 증시의 속도 부담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해석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주 지수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외국인은 매수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수가 5일 이동평선을 하향이탈하면서 하락 부담이 커졌던 주 후반에는 장 막판 동시호가에서 매수를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매수한 외국인 움직임이 주목된다.지난주 지수선물은 전주 대비 1.45포인트(-0.50%) 하락한 290.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 중반까지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최고가를 296.80으로 끌어올렸으나 이후 약세를 보였다. 4거래일 연속 음봉으로 거래를 마치며 뉴욕증시 상승과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하지만 외국인은 현선물 시장에서 2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현물을 9708억원, 선물을 6380계약 순매수했다. 다만 지수가 약세를 보였던 주 후반에는 외국인 매수가 동시호가를 비롯해 장 막판에 집중됐던 탓에 지수 상승에 큰 힘이 되지 못 했다. 외국인은 지수가 충분히 빠진 것을 확인한 뒤 매수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볼 수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외국인 매수를 감안하면 지수가 기간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일 뿐이며 방향성은 여전히 위쪽이라고 설명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주 지수 흐름은 이전 주와 달리 방향성보다 변동성이 두드러졌다"며 "하지만 추세와 관련해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며 속도에 대한 고민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현물시장에서 주도주의 매물 소화 과정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 추세적인 시각은 불변이지만 변동성 흐름은 금주에도 좀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현준 IBK 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가 아직까지 외국인 주도의 장세에 있으며 외국인 포지션만을 보면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좀더 연장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김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 포지션과 비차익 순매수에서 외국인의 상승 베팅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마감 동시호가 때 유입되는 비차익 순매수 자금도 긍정적"이라며 "이들 자금은 대부분 회전율이 낮은 ETF 설정 자금으로 추정돼 단기 유출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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