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전자제품 유통업체들이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 판매 매장수를 늘리는 등 판매 촉진에 나서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전력난에 태양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전자제품 코지마는 오는 7월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 및 관련 제품을 전시하는 매장 수를 200개로 약 10% 확대할 계획이다. 전시 면적도 2~3배 가량 확대한 20~30m²로 늘릴 방침이다. 야마다 덴키는 대만 제조업체와 다른 제품보다 10%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시스템 판매를 독점 계약했다. 야마다 덴키는 태양광 시스템 연간 판매량을 50% 늘려 150억 엔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베스트 덴키는 판매대리점 직원이 있는 매장 수를 내년 2월까지 2.5배 늘린 26개로 확대한다. 또 270개 매장 가운데 태양광 시스템을 취급하는 매장 수를 가능한 빨리 현 90개에서 2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 2월로 마감되는 2011년 회계연도 매출을 지난해의 2.5배인 약 40억 엔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kw급 태양광 시스템의 가격은 설치 비용을 포함해 약 180만 엔(2378만 원) 정도로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태양광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약 12년 내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하는 가계에 잉여전력을 재매입 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또 태양광 시스템을 사용하면 전기요금 절약도 가능하다. 일본 태양광발전협회(JPEA)에 따르면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도쿄 거주자들은 평균 전력 사용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전력을 얻을 수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전력 부족 문제가 일본인들의 태양광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어 향후 태양광 시스템 사용 가구 수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태양광발전협회는 2020년까지 태양광 시스템 사용 가구가 530만 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기준 일본의 태양광 시스템 설치 가구 수는 약 80만 가구로 집계됐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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