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발(發) 중국어 열풍 분다..신입사원·승진시 가점 부여(종합)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라면 앞으로 중국어 어학자격 보유는 필수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 삼성 임직원들도 승진시 중국어 실력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돼 사내 중국어 공부 열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이 오는 9월 하반기 3급 신입사원 채용부터 중국어 자격 소지자에게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입사원 지원자들은 중국어 평가시험 취득 점수, 등급에 따라 최대 5% 부여받게 된다.삼성은 27일 중국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중국어 활용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중국어 특기자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가점은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만점 500점) 단계에서 중국어 평가시험 취득 점수와 등급에 따라 최대 5%(25점)까지 준다. 삼성 관계자는 “SSAT에서 25점은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큰 폭의 가점항목”이라며 “면접과정에서의 가점은 공식적으로 정해진 바 없지만 아무래도 이 부분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는 볼 수 없다”고 전했다.
삼성이 중국어 가점을 결정한 것 자체가 중국관련 비즈니스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막상 선발된 신입사원 중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중국어 실력을 갖춘 이들이 극히 드물었기 때문이다.국제통화기금(IMF)는 2016년이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경제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는 등 중국의 경제위상이 날이 갈수록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다.현재 삼성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 사이에서도 중국어 열공('열심히 공부한다'는 말의 준말)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삼성이 임직원을 대상으로도 중국어 교육기회를 확대하고, 승격시에 중국어 가점비율을 확대하는 등 중국어 특기자를 우대하는 인사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삼성은 지금도 온라인 교육을 통해 영어와 중국어, 일어 등 무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각 사업장별로는 새벽과 저녁반에 학원체제를 갖춘 출석교육도 진행하고 있다.일정 자격을 갖춘 이들을 대상으로는 선발과정을 거쳐 ‘외국어 생활관’에서 집합교육을 수개월에 거쳐 집중화과정을 운영하기도 한다.삼성은 현재 운영중인 온라인 및 오프라인 어학교육에서 현재 영어중심에서 벗어나 중국어 교육프로그램을 다양화할 것으로 방침이다. 또 지역전문가 제도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중국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삼성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승격 및 승진은 인사고과와 수상여부, 어학 자격증 등이 포인트제로 쌓여 결정되는데 향후 중국어 어학자격 가점이 높아질 것이 확실해 짐에 따라 이 부문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도가 크게 제고될 것"이라고 내다봣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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