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5월 기업경기는 4월에 비해 다소 호전될 전망이나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5월 전망치는 104.3으로 나타나 기준치 100을 상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5월 가정의 달 특수와 증시의 상승에 따른 소비 호조 등 내수 진작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1월 이후 매월 기업경기 전망이 100을 중심으로 호전과 부진을 반복하고 있어 향후 경기의 불확실성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4월에 부진세로 전환했던 기업경기 전망치가 5월에 다시 100을 넘어선 것은 가정의 달 특수에 따른 내수호조 기대 등 계절적 요인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통상 5월에는 각종 기념일과 행사 등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데, 실제로 IMF 외환위기 이후 199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5월 기업경기전망은 모두 100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는 국내 증시가 소비심리를 진작해 내수 BSI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수출은 중동지역의 정정불안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 회복세로 석유제품과 선박 등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5월 수출 전망 역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계절적 요인을 제외한 5월 전망 BSI의 계절조정치는 96.9로 부진세를 보여 향후 경기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기업경기전망이 올해 1월 이후 매월 호전과 부진을 반복하고 있어(1월 101.8, 2월 98.0, 3월 113.5, 4월 99.3, 5월 104.3),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은행권의 PF 부실사태 우려, S&P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 미국의 2차 양적완화정책 중단 가능성,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등 대내외 경기 불안요인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02.9)과 서비스업(106.3) 모두 지수가 상승해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특히 서비스업이 지난달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세부업종을 보면, 지식·오락서비스업(126.7), 방송·통신업(123.1), 도소매(120.3)를 중심으로 호황을 전망했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 4월 실적치는 98.4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내수(104.3), 수출(102.2) 등이 호조를 보인 반면, 재고(101.8), 고용(98.2), 자금사정(97.8), 투자(99.6), 채산성(97.5)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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