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드라마는 NO! 광고주협회 팔 걷은 이유?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출생의 비밀, 불륜 등 자극적인 스토리 전개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일명 ‘막장 드라마’의 개선작업에 광고주협회가 발 벗고 나서 눈길을 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광고주협회는 올해 주요 추진사업으로 ‘막장 드라마’ 개선사업을 선정, 하반기부터 모니터링 및 개선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미디어 단체, 비정부기구(NGO)도 아닌 광고주협회가 이 같은 행동에 나선 것은 상식에 어긋난 내용을 많이 다루는 ‘막장 드라마’를 전후로 광고를 내면 해당 기업 또는 브랜드가 악영향을 받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 이는 대다수 ‘막장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어 광고 노출효과도 클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을 뒤집는 결과다.광고주협회는 지난해 김봉현 동국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가 진행한 ‘드라마 내용이 기업 및 광고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도출되자 개선 작업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최근 몇 년 간 출생의 비밀, 불륜 등이 등장하지 않는 드라마가 거의 없을 정도로 ‘막장 드라마’가 난무하자 ‘미디어 선진화’ 차원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해외에서도 사회 정화, 미디어 선진화를 위해 다수 NGO들이 이 같은 개선사업을 진행 중이다.광고주협회 관계자는 “드라마 내용이 부정적일 경우 시청자는 후속 광고와 브랜드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악역 또는 부정적으로 그려진 배우가 모델로 등장하는 광고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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