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홈 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올 시즌 우승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어섰다.맨유는 23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0/2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후반 막판에 터진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에버튼에 1-0으로 승리했다.이로써 맨유는 21승10무3패(승점 73점)을 기록,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첼시-3위 아스날과(이상 승점 64점)의 승점차를 '9'로 늘렸다. 올 시즌 홈경기 무패(16승 1무) 기록도 이어갔다.박지성은 이날 경기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27일 열리는 샬케04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독일원정경기를 대비한 결정이었다.시종 맨유가 압도한 경기였다. 웨인 루니와 에르난데스 투톱을 앞세워 쉴새없이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맨유의 공세에 에버튼은 전체적인 라인을 아래로 내려 수비적인 경기운영을 펼쳤다.전반 13분 루이스 나니가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날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6분 뒤 공격에 가담한 존 오셔가 수비가 헐거운 틈을 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슈팅했지만 살짝 빗맞고 말았다. 전반 30분에는 루니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키퍼 품안에 안겼다.결정적인 기회도 있었다. 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볼을 따냈다. 이어 아크 정면 쪽으로 내준 패스를 달려들던 나니가 골키퍼 역동작을 틈타 골문 빈 쪽을 향해 정확히 찼지만 골문 앞 경합 중 넘어졌던 에르난데스의 몸을 받고 굴절돼 땅을 쳤다.결국 두 팀은 전반을 0-0 득점 없이 마쳤다. 점유율 53대 47, 슈팅 수 11대 1의 일방적인 맨유의 페이스였다.후반 시작과 함께 에버튼은 팀 케이힐과 빅터 아니체브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초반 흐름은 에버튼이 가져갔다. 특히 후반 10분 아니체브는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리오 퍼디난드와의 몸싸움 도중 넘어졌지만 주심은 정당한 어깨싸움으로 판정했다.에버튼이 우세한 흐름에서 방점을 찍지 못하자 맨유의 반격이 시작됐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7분과 18분 각각 오셔와 나니 빼고 파트리스 에브라와 마이클 오언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맨유는 주로 측면에서의 위협적인 크로스로 득점을 노렸지만 에버튼 수비진에 번번이 막혔다. 오히려 후반 24분 잭 로드웰의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슈팅에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공은 골문으로 빨려들어갈 듯했지만 마지막 순간 에드윈 반 데르 사르 골키퍼가 팔을 쭉 뻗어 간신히 걷어냈다. 후반 29분에는 하파엘 다 실바의 오른쪽 크로스를 방향만 바꾼 오언의 논스톱 슈팅마저 골문을 맞고 나왔다. 결국 후반 30분 맨유는 대런 깁슨을 빼고 라이언 긱스를 투입하며 승점 3점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루니는 후반 34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1분 뒤에는 다시 한 번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36분에는 팀 하워드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발렌시아가 감각적으로 띄운 로빙 패스를 에르난데스가 예리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하워드는 동물적 감각으로 공을 쳐 냈다.도무지 열리지 않던 골문은 마침내 후반 38분 열렸다. 발렌시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띄운 크로스를 골문 바로 앞에서 에르난데스가 헤딩으로 꽂아 넣은 것.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부심의 깃발은 올라가지 않았다.한 골 차 리드를 잡은 퍼거슨 감독은 수비 강화를 위해 루니를 미드필더 자리까지 내리는 승부사 기질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끝까지 상대 공세를 잘 잡아낸 맨유는 1-0 승리를 가져갔다.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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