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박찬호(오릭스)가 일본프로야구 데뷔전에서 퀄리티스타트에도 불구 패전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15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변화구를 앞세워 효과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후반 제구가 다소 높게 형성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투구 수는 83개.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선두타자 마쓰이 가즈오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1-0에서 던진 시속 134km의 몸 쪽 투심이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그 뒤 투구는 18년차 베테랑다웠다. 2사서 야마사키 다케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카스 요스케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 박찬호는 효율적인 투구 관리까지 선보였다. 공 7개로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변화구를 앞세워 랜디 루이스, 시마 모토히로를 모두 땅볼로 처리했다. 3회에는 시즌 첫 삼진을 잡아냈다. 그 희생양은 구사노 다이쓰케. 몸 쪽 투심으로 방망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박찬호는 이내 위기를 맞았다. 앞서 홈런을 빼앗은 마쓰이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히지리사와 료의 번트와 츠치야 텟페이의 사구가 더 해지며 그는 2사 1, 2루까지 몰렸다. 하지만 3루수 아롬 발디리스의 호수비로 실점은 면했다.불안한 기류는 4회에도 계속됐다. 선두타자 다카스 요스케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박찬호는 후속 이와무라 아키노리와 루이스를 각각 투수 앞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이어진 시마 타석에서 보크를 범하며 주자를 3루까지 진루시켰다. 시마의 2루수 플라이로 위기는 실점과 연결되진 않았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매조지은 박찬호는 6회 팀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6회 스트레이트 볼넷에 이어 야마사키에게 1타점 3루타를 얻어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실점은 그 뒤에도 계속됐다. 후속 다카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았지만 이와무라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3실점 째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7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아낸 뒤 마쓰이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구원투수 요시노 마코토와 교체됐다. 라쿠텐은 삼진 7개를 잡아내며 완투한 다나카 마사히로의 호투에 힘입어 오릭스에 3-2로 승리했다. 한편 박찬호의 팀동료 이승엽(오릭스)은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박찬호를 돕지 못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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