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14일 "농산물 가격은 점차 안정되겠지만, 가공식품이나 개인 서비스 요금 상승세가 어떤 영향을 줄지 확신하기 어렵다"면서 "상반기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곡물 가격이 잇따라 오른데다 구제역과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겹쳐 부정적인 충격을 줬다"면서 "하반기에 접어들어야 물가가 3%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연간 물가 상승률 4.5% 전망'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연평균 물가가 4.5%까지 오르려면 하반기에도 매월 물가가 4%를 넘어야 하는데 연간 유가 전망치(배럴당 107달러)를 고려하면 그렇게까지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 거시경제목표(5% 내외 성장, 3% 수준 물가)를 수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물가 전망치는 확실히 올리겠지만, 구체적인 인상폭과 발표 시기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경제성장률은 종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당초 올해 경제성장률을 점칠 때에 다른 기관들보다는 낙관적인 시각을 내놨는데 현재도 그 정도의 성장은 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플러스, 마이너스 요인이 혼재해 (조정이 필요한지 여부를)점검 중"이라고 했다. 정부는 한편 정밀한 전망치 수정 작업을 위해 15일 거시경제전망 태스크포스팀(TFT)을 소집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재정부 외에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책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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