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은정·큐리, 신선한 도전··아이돌 사극까지 접수?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걸그룹 티아라 멤버 은정과 큐리가 나란히 KBS1 대하드라마 '근초고왕'에 발탁 된 가운데 이들의 사극 도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미 은정과 큐리는 활발한 그룹 활동과 예능, 드라마 등 개별 활동 등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은정과 큐리가 '근초고왕'에서 맡은 배역은 진 아이 역과 여진공주 역이다. 극 중 은정이 연기할 진 아이역은 진씨가의 양대 수장인 대장군 진고도(김형일 분)의 딸로, 근초고왕의 어머니인 소숙당을 연상시키는 여자답고 고운성품의 여인의 캐릭터이다. 특히 진 아이는 훗날 구수와 혼인을 하고 백제의 제1왕후로 우뚝 서게 되는 인물이다. 이와 함께 큐리가 연기할 여진공주 역은 어머니 홍란(이세은 분)을 닮은 말괄량이 캐릭터로 고집스럽고 왈가닥인 캐릭터이다. 여진공주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사기(전광진 분)와 혼인하면서 여러 가지로 남편을 괴롭히지만, 여러 가지 시련을 이겨내며 충실한 아내로 변화되는 인물이다.이처럼 극 전개상 결코 가볍지 않은 중요한 배역을 맡은 이들의 모습에 일각에서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은정과 큐리의 사극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두 사람은 각 각 지난 2005년 '토지'와 2009년 '선덕여왕'을 통해 사극에 첫 도전했다. 두 사람은 모두 당시 비중 높은 역할을 맡지 않았지만 당대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과 호흡하며 한층 성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사극 출연 이후 은정과 큐리는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연기력을 쌓아왔다. 특히 은정은 지난해 '커피하우스'를 통해 훌륭하게 성인 연기자로서 변신한 이후 '드림하이'에 출연, 훌륭한 대사 소화력과 함께 섬세한 감정선의 이동 등을 보여주며 놀라움을 자아냈다.이처럼 은정은 아역연기자 시절 풍부한 연기경험과 성인 연기자로써의 자연스러운 변신 등을 발판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여왔다. 큐리 역시 남다른 연기력으로 주목 받았다. 그는 은정에 비해 짧은 연기경력을 갖고 있지만 지난해 출연한 드라마스페셜 '남파 트레이더 김철수씨의 근황'을 통해 강렬한 임펙트를 남겼다. 당시 그는 오만석을 짝사랑하는 귀여운 스토커로 출연, 녹록치 않은 연기력을 펼쳐 호평을 받았다. '근초고왕'에 도전하는 두 사람의 각오는 남다르다. 은정은 "대 선배님들 속에서 연기를 배울 수 있고, 한층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대되고 설렌다"며 "극 중 진 아이 역을 완벽히 소화해 시청자 여러분들께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큐리 역시 "'근초고왕'에서 열연을 펼치고 계신 선배 연기자님들과 같은 팀 멤버인 은정에게 부족한 부분은 많은 배우고, 공부하면서 열심히 촬영에 임하겠다"며 "예쁘게 지켜봐주시고, 근초고왕 많이 사랑해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은정, 큐리의 사극 진출은 아직 드라마 업계에서는 신선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앞서 심은진, 이지훈, 서현진 등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성공적으로 사극에 데뷔 활동한 전력이 있지만 이들 모두 연기자로 전업한 이후의 도전이라 은정, 큐리와는 다른 케이스이다.현역 아이돌인 은정과 큐리의 '근초고왕' 출연은 다른 아이돌의 사극 도전에 단초를 마련했다는 것에는 틀림없다.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대중문화부 최준용 기자 yjchoi0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