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3라운드서 1언더파, 선두 매킬로이와 4타 차 공동 2위 '가자, 탱크의 매직'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ㆍ사진)가 '그린재킷'을 향해 마지막 스퍼트를 남겨 놓고 있다.최경주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끝난 '꿈의 메이저 ' 마스터스 셋째날 1타를 더 줄여 선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ㆍ12언더파 204타)와 4타 차 공동 2위(8언더파 208타)로 올라섰다. 매킬로이와 격차는 다소 있지만 최종일 '탱크의 매직'을 기대해볼만한 자리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2번홀(파5)버디를 3번홀(파4) 보기와 맞바꾼 뒤 7번홀(파4)에서는 프린지에서 친 볼을 그대로 홀인시켜 파세이브에 성공하는 등 상승세를 탔고, 8, 9번홀의 연속버디로 순식간에 2타를 줄였다. 최경주는 그러나 후반 11, 12번홀의 연속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퍼팅이 흔들린 탓이었다. 11번홀에서는 짧은 파퍼트를 놓쳤고, 12번홀(파3)에서는 3m 거리에서 3퍼트 보기를 범했다. 15번홀(파5) 버디로 1타를 만회했지만 남은 홀에서도 여전히 버디퍼트가 홀을 스쳐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이지는 못했다. 최경주는 그래도 "나름대로 잘 마무리했다"면서 "4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했다.매킬로이는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2언더파를 치며 추격자들을 4타 차로 따돌려 마스터스 첫 우승을 예약했다. 불과 22살의 나이지만 2009년 유러피언(EPGA)투어 상금랭킹 2위에 올랐을 정도로 이미 '차세대 골프황제'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다. 선두권은 최경주와 함께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와 찰 슈워젤(남아공), 제이슨 데이(호주) 등이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최경주와 동반플레이를 펼쳤던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트레이드 마크인 아이언 샷의 거리감까지 떨어지는 등 2오버파를 치며 고전했다. 버디 2개를 잡아냈지만 4개의 보기를 쏟아낸 우즈는 11번홀(파4)에서는 1m도 안되는 파퍼트를 놓치는 등 고질적인 퍼팅 난조까지 더했다.'한국군단'은 양용은(39)이 1오버파로 공동 14위(4언더파 212타)로 순위가 더 밀려났다. 1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까지 얻어맞는 등 14번홀까지 2타를 까먹었던 양용은은 15번홀(파5) 이글로 단숨에 스코어를 만회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했다. 마스터스에 처녀출전한 '일본의 상금왕' 김경태(25)는 6오버파를 치면서 꼴찌인 49위(7오버파 223타)로 추락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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