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쓰나미보다 1분기 어닝시즌과 ECB 금리 결정 이후 달러 반등 여부에 주목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낮에는 '방사능 비'가 내리더니 밤에는 지진과 쓰나미 공포에 다시 한 번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전날 밤 일본 도쿄 북동쪽으로 약 340km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미야기현 일대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지난 밤 뉴욕증시도 이같은 일본 강진 소식에 일제히 하락하며 전일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다행히 특별한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었지만 이미 하락세로 돌아선 주가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26포인트(0.14%) 하락한 1만2409, S&P500 지수는 0.15% 내린 1333.51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0.13% 하락한 2796.14를 기록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57포인트(0.21%) 내리며 2122.14를 기록했다. 가격 부담이 이틀 연속 코스피시장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같은 코스피 시장의 조정에 대해 "확대 해석은 금물"이라고 못박아 말했다. 단기 급등 이후 '쉬어가기'가 진행되고 있을 뿐이라는 것. 국내증시뿐만 아니라 선진국, 신흥국 모두 전반적으로 숨고르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날 유럽에서도 포르투갈 구제금융 신청과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들려왔지만 이미 충분히 예상됐던 두 가지 이슈는 이 자체로 증시의 추세를 변화시키지 않을 것으로 봤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 측면에서 주목해야 할 것으로 삼성전자를 필두로 시작된 1분기 어닝시즌과 ECB 금리 결정 이후 달러 반등 여부 등을 꼽았다.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전날 10일 이동평균선까지 조정을 받고 기술적 과열을 해소했기 때문에 상승 탄력이 강해질 수 있다는 쪽에 무게를 둔다"며 "당분간은 지수가 큰 쉼 없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며 이후 원화 강세 현상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지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장세를 판단하는데 있어 그 어떤 재료보다 환율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안으로 들어와 종목별 대응에 나설 때는 실적과 외국인·기관의 선호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실적과 관련해서는 지수 상승 국면에도 종목별 움직임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단기적인 성향을 지닌 투자자는 당일 시초가에서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대형주의 상승 탄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긴 안목으로 장세를 바라보는 투자자는 기존 투자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그는 "일본 지진에 따른 피해 상황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수혜 종목에도 여전히 긍정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일본 방사능 누출에 따른 관련 수혜주의 움직임도 구제역 때와 마찬가지로 테마재료치고는 생명력이 연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 차익을 노린 매매가 가능하다"고 봤다.미래에셋증권 역시 "지수에 대한 경계감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방향을 고민할 시점은 아라고 본다"며 "업종전략은 실적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유, 화학업종에 대한 관심을 지속시킬 필요가 있고 향후 2, 3분기 실적 개선에 집중한다면 IT, 철강, 자동차 등 업종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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