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현기자
김정준 게임하이 대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서든어택의 잠재력은 아직 폭발하지 않았다" 1인칭 슈팅(FPS) 게임 '서든어택'의 중국 비공개 테스트가 시작된 7일 상하이에서 만난 김 대표는 '서든어택'의 중국 성공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에서는 2005년 첫 선을 보인 후 PC방 점유율 106주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이미 성공의 반열에 올랐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게임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얘기다.특히 이 게임은 국내에서는 전체 온라인게임 순위 1, 2위를 다툴 만큼 인기를 얻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한 차례 실패한 전력이 있다. 지난 2007년 중국 CCP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이 업체의 운영 미숙으로 2009년 서비스가 종료된 것. 이듬해 중국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 최대 게임 업체인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 되면서 최고 동시접속자 230만 명을 기록하는 1위 온라인게임으로 올라선 것에 비춰 볼 때 '서든어택'도 여전히 중국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넥슨 전략기획실장과 큐플레이모션그래픽스 대표를 거친 전문경영인으로 지난 3월 31일 게임하이 대표로 취임한 김정준 대표가 '서든어택'의 중국 재진출에 공을 들이는 것도 중국 시장의 이 같은 가능성 때문이다. 우선 게임하이는 중국 최대 게임사 중 하나인 샨다게임즈를 통해 7일 '서든어택'의 첫 비공개 시범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후 두 차례의 테스트를 거쳐 오는 7월 공개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과거 샨다게임즈와 같은 좋은 파트너를 만나지 못해 중국 서비스가 중단된 사례가 있었다"며 "해외에서 성공적인 서비스 사례가 많은 모회사 넥슨의 지원을 받는다면 서든어택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대표가 생각하는 '서든어택'의 잠재력은 중국 시장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 김 대표는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넥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서든어택은 게임하이의 매출 77%를 차지할 만큼 전략적으로 중요한 게임"이라며 "이 게임은 아직 80% 정도의 수익을 국내시장에 의존하고 있어 공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서든어택'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은 이미 일본에서 검증됐다. 김 대표는 "서든어택은 일본 게임시장에서 1위 FPS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며 "국내와 일본에서 입증된 경쟁력을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는 게임하이의 개발력과 넥슨의 해외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서든어택은 국내 시장에서도 더 성장할 여지가 있고 해외에서는 앞으로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는 타이틀"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어 "일단 서든어택이 해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서든어택의 잠재력이 폭발할 수 있도록 경영진이 할 수 있는 지원을 모두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상하이=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