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전 청구역 부근서 안춘자 신당4동장 선거 운동원에 야쿠르트 사준 것 목격한 김연선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 폭언 시비 휘말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중구청장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 출신 서울시의원과 지역 동장 간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7일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8시40분경 안춘자 신당4동장(52)이 출근 중 지하철6호선 청구역 3번 출구 앞에서 우유를 사던 중 알고 지내던 한나라당 최창식 중구청장 후보 선거운동원(수행원) 3명 중 한 명으로부터 인사를 받고 거스름돈 1200원으로 야쿠르트 3개를 사서 준 것 때문에 갈등이 빚어졌다.김연선 민주당 서울시의원(56)은 이 장면을 목격한 후 디지털카메라로 찍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 의원은 또 “내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제보를 받아 (이 곳)에 왔는데 잘 만났다”며 안 동장을 호통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안 동장은 7일 오전 기자와 통화에서 “이전에 함께 근무한 직원이 인사를 하길래 우유를 사고 남은 잔돈으로 야쿠르트를 전달한 것 뿐인데 김 의원이 소리를 쳤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 날 “주민 제보를 받고 현장에 가서 보니 야쿠르트 아주머니가 (안 동장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산 것이다”고 말해 사진을 찍고 112에 신고한 후 동 주민센터로 올라갔다“고 말했다.또 “이후 1시간 정도 지나도 경찰이 오지 않아 중부경찰서에 또 다시 연락해 지구대장 등 3명이 현장에 와서 나를 동장실에 못 들어오게 하고 안 동장과만 얘기를 하려고 해 ‘왜 나가라고 하느냐’ ‘빨리 접수해라’고 했을 뿐”이고 해명했다.김 의원은 ‘안 동장에게 ’왜 나한테는 인사를 안해...너 같은 건 감방에 처 넣어야 해‘라는 등 폭언을 한 것으로 보도된 것과 관련, “내가 안춘자 동장도 잘 아는데 안 동장과 싸울 필요가 뭐가 있느냐. 경찰과 언성을 높인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건 이후 안 동장과 김 의원 모두 몸이 안 좋아 병원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안 동장은 7일 기자와 통화에서 “제발 이런 일로 휘말리고 싶지 않다”며 “이틀간 병원에 다녀왔는데 지금도 밥을 못 먹고 있다”며 울먹였다. 김 의원도 “국립의료원 이전 반대 서명을 받는 등 힘들어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다녀왔다”고 몹시 잠긴 목소리로 기자와 통화했다. 한편 ‘선거법 위반이 아닌지 판단해 달라’는 김 의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공직선거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을 받아 무혐의로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김 의원은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서울 중구 의원을 지낸 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시의원에 당선됐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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