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4개 주유사가 7일 일제히 기름값을 인하하면서 '출근길 주유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리터당 100원 인하라는 반가운 소식에 자가 운전자들은 환한 표정을 숨기지 않고 있고 주유소들도 몰려드는 차량으로 간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서울 혜화동 SK주유소는 휘발유 가격이 2142원, 고급 휘발유 2312원, 경유 2007원으로 어제 가격과 동일하다. SK주유소는 오케이캐쉬백 카드를 할인해주기 때문에 가격을 바꾸지 않았다고 주유소측은 설명했다. 출근길에 주유를 하러 왔다는 김해창씨는 "출장 때문에 자동차 주행이 부쩍 늘었는데 기름값이 내리니 한결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여의도동 SK 경일주유소도 출근 시간이 다가오면서 차량들이 몰려들고 있다. 기름값은 보통 휘발유가 2295원, 자동차용 경유는 2115원로 전날과 같다. 공무원 김수성씨는 "가격이 비싸도 접근성이 좋아서 경일주유소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며 "정유사들이 가격을 낮춘다고 하니 간만에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7일 0시에 1979원이던 보통 휘발유 가격을 1879원으로 100원 인하한 서대문구 홍제동 GS칼텍스 직영주유소도 출근길 차량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곳은 얼마 전 셀프 주유소로 전환되면서 기름값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쏘나타를 몰고 방문한 김상현씨는 "자정부터 할인된다는 사실 몰랐다"며 "(가격이) 할인되니 가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시흥동 GS칼텍스는 이날 0시를 기점으로 휘발유 가격을 1965원에서 1895원으로 70원 인하했다. 직영 주유소가 아닌 개인 주유소여서 인하폭을 사장이 자율적으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직원은 "사장의 판단에 따라 100원 내리는 곳도 있고 80원 내리는 곳도 있다"며 "그래도 가격이 내려 고객들이 반가워한다"고 털어놨다.사당 현대오일뱅크 사당셀프주유소도 붐비기는 마찬가지다. 주변 일반 주유소에 비해 휘발유 가격이 1848원으로 저렴하기 때문. 택시운전사 김태복씨(50)는 "어제 새벽부터 가격이 내려서 퇴근길에 가스를 넣으려고 들렀다"면서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LPG가스는 가격 인하폭이 크지 않지만 그래도 오늘이 기회"라고 밝게 웃었다.남태령 에쓰오일 주유소는 직영이 아닌 개인 주유소인 탓에 80원만 내렸다. 주유소측은 "어제까지는 손님이 뜸했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차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가격을 80원 내렸지만 고객들은 매우 만족스러워한다"고 말했다.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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