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웨이웨이 3일 경찰 연행 후 연락 '뚝'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새 둥지 모양의 2008 베이징올림픽 경기장을 설계한 중국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53)가 3일 오전 경찰에 연행된 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국제사회는 아이웨이웨이의 행방을 밝히지 않고 있는 중국 정부의 태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그를 하루 빨리 석방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중국 정부가 아이웨이웨이를 연행해 간 이후 그가 왜 연행됐는지, 어디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지, 언제까지 구금할 예정인지 등 어떠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심문을 위한 일시적 연행인지, 반정부 혐의를 받고 구속된 것인지 조차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아이웨이웨이가 베이징에서 홍콩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려다 공항에서 경찰들에게 붙잡힌 3일 이후 행방이 묘연해 진 것에 대해 그의 부인인 루칭(路靑) 조차 남편의 행방에 대해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했다고 전하고 있다.아이웨이웨이의 변호사인 류샤오위안은 트위터를 통해 사건을 파해치지 않는 중국 언론을 비판했다. 그는 "아이웨이웨이가 잘 지내고 있는지, 없는지 자체만으로도 뉴스가 되지만 중국 내 언론은 힘을 발휘하지 않고 귀와 입을 막고 있다"고 비탄했다.아이웨이웨이의 연행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는 중국 정부의 태도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중국 정부에 아이웨이웨이가 현재 처한 상황과 어떤 모습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홍콩 언론인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중국의 침묵은 불길한 신호(Beijing's silence an ominous signal)'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국 내 반체제 인사들을 더욱 강력하게 통제하겠다는 것을 예고하는 의도된 행동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아이웨이웨이의 연행은 최근 중국 정부가 '재스민 혁명'을 지지했던 반체제 인사들을 체포하고 있는 시점에 이뤄졌다. 정부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인터넷을 통해 '재스민 혁명'을 지지하는 운동가들을 강력 제지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십 여명의 반체제 운동가와 변호사, 블로거들이 체포되거나 가택 연금됐다.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아이웨이웨이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예술가이자 인권운동가인 아이웨이웨이를 구금한 것은 자유와 인권에 반(反)하는 행동"이라며 "중국 정부는 그를 즉각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도 "중국 정부에 아이웨이웨이 구금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며 "그가 즉시 풀려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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