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이모저모] 곳곳에 '아이젠하워의 숨결이~'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마스터스의 개최지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에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국 전 대통령에 얽힌 일화가 많다.골프마니아였던 아이젠하워는 폐쇄적이기로 유명한 이 골프장의 유일한 대통령 회원이기도 하다. 1948년 당시 클럽 회장이던 클리포드 로버츠의 권유로 회원이 됐고 1969년 세상을 뜰 때까지 자격을 유지했다. 대통령 취임 전 5차례, 재임 중 29차례, 퇴임 후 11차례 등 모두 45차례 라운드를 했고, 일단 방문하면 장기 투숙했다.아이젠하워와 부인 메미 여사가 묵은 장소는 지금도 잘 보존된 '아이젠하워 캐빈'이다. 1953년 건립됐고 현관 입구에는 금으로 된 대통령 직인이 봉인된 채 전시돼 있다. 9번홀 등 파3홀 두 곳에 만들어진 연못도 아이젠하워의 아이디어다. 이 연못이 '아이크(아이젠하워의 애칭) 폰드'로 불리는 까닭이다.프로숍에 있는 '아이젠하워 크래커 배럴'이란 통 역시 과거 백악관 지붕에 사용됐던 나무로 만들어졌다.17번홀(파4ㆍ440야드) 왼쪽 중앙의 나무를 '아이젠하워 트리'라 부르는데 아이젠하워가 티 샷 때마다 애를 먹자 1956년 클럽 미팅에서 "저 나무를 베어버리자"고 제안해서 붙은 이름이다. 그 나무는 물론 지금까지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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