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숨은 '인맥' 알아보니

3사 경영진, 신직수·윤증현·허민과 특별관계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역대 최장수 검찰총장'(신직수 전 중앙정보부장)', '최장수 경제부처 수장(윤증현 장관)', '벤처신화의 주인공(허민 투자자)',신 전 중앙정보부장은 역대 최장수 검찰총장이고 윤 장관은 최장수 경제부처 수장이다. 허민 투자자는 벤처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주인공 중 하나다.역대 최장수를 자랑하는 이들 간에는 또 다른 한 가지 공통점이 존재한다.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소셜커머스 업계와 연을 맺고 있는 점이다. 지난해 국내에 처음 도입된 소셜커머스는 올해 시장 규모만 수천억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업계 1~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티켓몬스터, 위메이크프라이스, 쿠팡을 들여다 보면 이들 유명인들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흔히 아이비리그 출신의 젊은 사업가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를 정의하는 또 다른 이력이 있다. 신 대표의 조부는 신직수 전 중앙정보부장이다. 신 전 중정부장은 박정희 정부 아래서 검찰총장, 법무부장관 등을 거쳐 중정부장에 올랐다.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사단법인 양지회의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그의 후임이 바로 김재규 전 중정부장이다. 신 전 중정부장의 사위가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다. 신 대표에겐 고모부다. 홍 전 회장의 누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다. 신 대표의 입장에선 홍 여사가 사돈어른이다. 국내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가 국내 최대 그룹과 보이지 않게 연결돼 있는 셈이다. 쿠팡은 지난해 출범 당시 윤선주 이사의 독특한 가족내역으로 관심을 끌었다. 윤 이사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딸이다. 올해로 재임 2년째인 윤 장관은 지난 1993년 퇴임한 최각규 전 경제부총리 이후 최장수 경제부처 수장이다. 윤 이사는 하버드대 유학 시절 만난 김범석 현 쿠팡 대표와 의기투합해 쿠팡을 설립했다. 정작 윤 장관은 쿠팡이 만들어진 이후에야 딸이 벤처에 뛰어든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는 지난해 론칭 당시 회사보다는 투자자인 허민씨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투자자 허씨는 벤처계에선 '신화'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01년 온라인 게임업체 '네오플'을 만들고 4년후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를 선보였다. 이 게임이 소위 대박이 났다. 허씨는 지난 2008년 3850억원에 회사를 넥슨에 넘겼다. 당시 그가 얻은 차익만 2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단숨에 벤처신화로 부각됐다. 이후 2년 만에 벤처로 돌아온 그가 투자한 곳이 위메프다. 허씨는 현 이종한 위메프 대표와도 연이 있다. 그가 지난 2000년 서울대 최초의 비운동권 총학생회장을 맡았을 때 미대 학생회장이었던 이가 이 대표다.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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