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켜만 보고 있다고 해결됩니까. 발로 뛰어야죠."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시선이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쏠렸다.각국 선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적극적 영업을 펼치기로 유명한 그는 지난 주말 아프리카로 떠났다. 오랜 친분을 맺어온 선주사의 행사에 참석하고 지분투자한 조선소를 직접 둘러보기 위해서다.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아프리카 선주사 방문을 빼먹지 않을 정도로 '검은 대륙'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 주말 출국해 현재 아프리카 앙골라 등을 방문 중이다. 남 사장은 일주일이 채 안되는 출장기간 동안 앙골라 국영석유회사인 소난골 홀딩스의 행사 등에 참석한다. 또한 네덜란드 해양설비 전문업체 SBM오프쇼어, 소난골과 함께 지분을 투자한 앙골라 '파이날 조선소'를 찾아 조선소 운영 및 해양구조물 제작 기술 이전 상황을 점검한다. 이 조선소는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부유식 원유일괄생산저장시설(FPSO)에 사용되는 블록을 제작 중인 곳이기도 하다. 해외 선주들과의 친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남 사장은 특히 아프리카 시장에 높은 관심을 쏟고 있다. 이는 최근 몇 년 간 대우조선해양의 행보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클로브 FPSO의 경우 소난골 등 앙골라 기업과의 유대관계가 없었더라면 성사되기 어려웠던 프로젝트라는 평가다. 또한 남 사장은 지난해 외국민간기업 대표로는 처음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단독면담을 가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집트, 나이지리아 등에서도 대우조선해양이 그간 공들여온 해운업 및 자원개발 사업이 하나, 둘 가시화되는 모습이다.재계 관계자는 "선박 수주에만 의존하는 조선업의 단일 구조로는 10년 후를 내다볼 수 없다는 위기감과 아프리카 신시장 개척을 위한 남상태 사장의 의지가 이끌어낸 결과"라며 "비단 대우조선해양뿐 아니라 아프리카를 향한 국내 기업들의 러브콜이 뜨겁다"고 귀띔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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