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운이 없는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피로증후군'환자가 여성이 남성이 비해 50%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2006~2010년)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성환자가 15만1735명으로 남성환자(10만2289명)에 비해 48.3% 많았다고 1일 밝혔다.특히 40세 이상 중년 여성이 남성보다 53.3%나 많았다. 또 60세 이상 노인층(73.3%)과 20대 젊은층(68.8%)에서도 여성환자의 비율이 더 높았다.월별 진료인원을 보면 3월부터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6월에 정점을 찍고 8월부터 점점 내리막길을 걷는 것으로 조사됐다. 3월부터는 환절기 신체가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 이 시기 춘곤증이 잘 나타나며 장기간 지속될 경우 만성피로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다. 6월에 접어들면 일조시간이 늘어나 수면시간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서 만성 피로가 유발되곤 한다.또 동반되는 질환으로는 여성환자의 경우 부종, 철결핍성 빈혈 등이 높게 나타났으며, 남성환자는 간질환(알코올성 제외), 고지혈증 등의 빈도가 높았다.40대 이상 여성에게 생기는 만성피로는 스트레스성 만성피로로, 집안일과 육아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생활을 하다 만성피로가 나타난다. 20대 여성들은 대부분 심한 다이어트와 불규칙한 식사로 비타민 및 미네랄 결핍 같은 영양상태 불균형이 원인이 된다.전문가들은 "주부들의 경우 일정기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거나 시간제로 사회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충분한 식사와 수면시간, 적절한 운동은 필수다. 또 다당류로 된 정제되지 않은 음식,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 저지방 단백질은 가까이 하고 가공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포화성 지방, 커피, 홍차, 콜라, 인삼, 마테차, 알코올 등과 같은 자극적인 식품과 단맛이 나는 감미료, 동물성 지방, 인공식품 첨가제 등은 피해야 한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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