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 영국 스포트어코드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진의 잘못 전달' 공식 해명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서 ‘정부 정책이 낙제점을 면하는 수준’이라는 언급에 대해 “정부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금융위기를 빠르게 극복하는 등 잘 해왔다는 뜻”이었다며 공식 해명했다.이 회장은 31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 차원으로 다음달 3일 개막되는 영국 런던 스포트 어코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이 회장은 전경련 회장단 회의시 발언한 ‘낙제’ 언급의 진의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것 때문에 골치가 좀 아팠다”며 “비판소리가 들리고 하는데 내 뜻은 그게 아닌데 완전히 오해들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내 뜻은 경제성장이 잘 됐고 금융위기를 재빨리 어느 나라보다 빨리 극복하는 등 이런 저런 면에서 잘 한다는 뜻이었는데 잘못 전달됐다”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지난 12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정부 경제정책이 낙제점을 면한 것 아니냐”고 평가해 정재계에 적지 않은 갈등을 일으킨 바 있지만 이 회장이 공식 해명을 함에 따라 정부와의 감정의 골이 메워질 것으로 예상된다.일본 지진 여파에 대해서 이 회장은 삼성경영에 자신감을 내비쳤다.이 회장은 “일본 지진 여파는 삼성 하나만 보면 (경영에)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이웃 나라가 재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는냐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 “삼성이 지금까지 해온 식으로 열심히 하면 잘 될 것이다”고 말해 직접적인 충격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가능성에 대해 “작년 중반쯤만 해도 불안했지만 요새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전체 부처가 앞장서서 돕고 최근 IOC 실사단 방문시도 대통령이 직접 오셔 진두지휘하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아직 유치를 안심할 수준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작년보다는 한층 높아졌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이 회장은 다음달 3일부터 개막되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과 하계올림픽국제경기연행연합, 동계올림픽종목협의회 등 3개 단체 총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 연석회의 등의 행사가 한자리에서 열리는 스포트 어코드에서 IOC위원들을 만나 공식 유치활동에 돌입한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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