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가요계에 따뜻한 봄기운을 타고 걸 그룹과 보이 그룹 간의 팽팽한 성(性)대결이 예고 돼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 초만큼 보이그룹 강세가 두드러졌던 적도 없다. 동방신기(최강창민, 유노윤호) 빅뱅(지드래곤, 태양, T.O.P, 대성, 승리) 등이 동반 인기몰이를 하면서 가요 프로그램은 보이그룹 잔치가 됐다. 지난 6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컴백한 빅뱅은 미니 4집 음반 타이틀 곡 ‘투나잇(TONIGHT)’을 통해 눈부신 활약상을 펼쳤다. 특히 이들은 공중파, 케이블 음악프로그램에 3주 연속 정상을 차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빅뱅은 미니 4집 음반의 인기에 힘입어 오는 4월 8일 스페셜 에디션 음반 발매를 예고한 상태이다. 특히 이번 음반에는 멤버들의 다양한 개성이 담긴 신곡 3곡이 수록될 예정이라 그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점이다. 동방신기의 활약도 이에 뒤처지지 않는다. 이들은 앞서 2년 3개월 만에 발표한 새 정규음반 타이틀 곡 ‘왜’를 통해 컴백 1주 만에 가요계 정상에 오르는 등 정상급 그룹임을 입증했다. 아울러 동방신기는 새롭게 발표한 리패키지 음반 타이틀 곡 ‘이것만은 알고가’를 통해 공중파 음악프로그램을 동시석권하며 저력을 확인시켜줬다. 특히 이들은 강렬한 퍼포먼스는 물론 정통R&B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여기에 지난 21일 첫 정규음반 ‘퍼스트 스텝(FIRST STEP)’을 발매한 씨엔블루(용화, 정신, 종현, 민혁)의 활약상도 만만치 않다. 이들의 타이틀 곡 ‘직감’은 발매 직 후 각종 음악사이트 실시간 차트에 1위에 오르는 등 무서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이전 모습과 사뭇 다른 반항적인 남성적 매력은 많은 여성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씨엔블루 만의 그루브한 리듬, 강렬한 기타사운드와 리드미컬 하면서도 파워풀한 보컬이 한층 더 두드러지며 이들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눈앞으로 다가온 4월에는 올 초와 다른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바로 포미닛, 레인보우, 오렌지캬라멜 등 인기 걸그룹들이 차례대로 컴백을 대거 예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포미닛은 29일 자정 새 싱글 음반을 발매하고 1년 만에 가요계에 복귀했다. 앞서 포미닛(지현, 가윤, 지윤, 현아, 소현)은 멤버별 티저 영상과 이미지, 뮤직비디오 예고편을 통해 컴백을 예고했다. 이들은 이번 음반을 통해 이미지와 음악 전반에 걸쳐 새로운 변신을 시도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포미닛의 색깔로 대표됐던 강렬한 사운드보다 멤버들 각자의 개성 넘치는 보이스와 부드러운 선율을 선보였다. 과거 포미닛이 카리스마 여전사의 강렬함을 뽐냈다면, 이번음반에서 이들은 발랄하고 경쾌한 멜로디와 어울리는 깜찍한 모습으로 반전을 시도했다. 특히 새음반 타이틀곡 ‘Heart to Heart’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각종 음악차트에 공개되자마자 상위권을 장식하며 이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어느 정도 짐작케 했다.이어 오는 4월 7일 2집 미니음반을 발매하고, 컴백을 확정한 레인보우(재경, 우리, 지숙, 노을, 승아, 윤혜, 현영)도 새로운 변화를 줬다. 이들은 일본 정상급 가수들을 작업한 바 있는 작곡가 다이시 댄스와 손을 잡고, 이번 음반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기존의 레인보우가 강렬하고 중독성 짙은 팝 댄스곡을 선보였다면, 이번 신곡 ‘투 미(To Me)’에서 이들은 다이시 댄스 특유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피아노 선율에 어우러진 새로운 색깔의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걸그룹 컴백 러시에 그룹 애프터스쿨의 글로벌 유닛 오렌지캬라멜(리지, 레이나, 나나)도 가세했다. 이들은 오는 31일 새 디지털싱글 ‘방콕시티(BANGKOK CITY)’로 컴백을 예고한 가운데 음반 재킷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오렌지캬라멜은 귀엽고 톡톡 튀면서 성숙한 매력을 전했다. 여기에 이들은 몽환적인 느낌의 표정과 펑키한 헤어스타일로 매혹적인 섹시미를 드러내며 새음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달라진 건 이미지만이 아니다. 이들은 이번 음반 타이틀곡 ‘방콕시티’를 통해 파격적인 그루브, 펑키 클럽의 강렬한 비트와 아날로그 감성의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결합시켜 새로운 장르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같이 신곡을 통해 새롭게 변화를 시도한 보이그룹과 걸 그룹 간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고, 라이벌 구도 형성으로 가요계에는 한층 더 풍성해 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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