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안 죽었소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일주일만에 사퇴의사를 번복하고 위원회에 복귀했다.정 위원장은 28일 동반성장위원회 제4차회의를 열고 "위원회가 국민의 지지와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주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정 위원장은 "초과이익공유제는 대기업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제시한 것"이라며 "이익을 강제적으로 나눠주는 안이 아님에도 일부에서 왜곡, 폄훼하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초과이익공유제는 우리 모두 힘을 합해 추진해 볼만한 좋은 모델이며 지혜를 모으면 실현가능하다"고 설명한 뒤 "(이같은 논란은)아직 사회적으로 장애요인이 많다는 반증"이라며 초과이익공유제를 비롯해 각종 동반성장 대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논란이 된 '초과이익공유제'의 명칭을 바꾸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반성장위원회 정영태 사무국장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대부분 위원들이 그 취지나 제도에 대해선 공감한다"며 "다만 이름이 가진 사회적 논란에 대해 일부 의원이 제도의 이름을 신중히 검토하는 게 좋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은 '초과이익기여제, 성과연동보상제' 등을 거론했다고 정 사무국장은 전했다. 그는 "이 제도에 대해선 위원회 공익위원을 중심으로 13명 내외의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다각도로 연구검토과정을 거쳐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동반성장지수 측정, 적합업종 선정, 업종별 동반성장 실무위원회 추진현황 등에 관해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대기업측 위원으로 회의에 참석한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께서도)동반성장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항상 강조하신다"며 "회사 차원에서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방침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나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역시 "다 잘 해보자고 하는 얘기 아니겠느냐"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안건에 대해 논의했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한편 이날 회의에는 지난 3차회의와 달리 대기업측 위원 대부분이 참석해 그간의 우려를 덜었다. 이날 회의에는 노병용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사장을 제외한 대기업측 위원 8명이 전부 참석했다. 노 사장은 중국 출장 일정이 겹쳐 참석하지 않았다.동반성장위원회는 정 위원장을 포함해 대중소기업측 위원이 19명, 학계 등 전문위원이 6명 등 총 25명이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게 원칙이다. 위원회 성격상 대리참석이 불가능하며 이날 회의에서는 대기업측 위원인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대신해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했다.이 부회장은 "이번 회의부터 최 부회장 대신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출범 당시 대기업측 위원으로 참여했던 조기행 SK텔레콤 사장, 조준호 LG 사장은 지난 회의에서 김준호 SK텔레콤 사장, 남영우 LG전자 사장으로 교체됐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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