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무한나눔-현대중공업300억 중기 기술개발 펀드‘찾아가는 음악회’ 등 상생경영 앞장
현대중공업 경영진들과 협력사 모임인 현중협의회가 18일 신년회를 열어 동반성장을 약속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가 명품 선박과 플랜트를 만들려면 수 많은 협력사로부터 최고 품질의 설비와 자재를 공급받아야만 가능하다.따라서 현대중공업은 200여개 사내 협력사와 2300여개 사외 협력사를 사업 파트너로 두고, 상생의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현대중공업은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납품받고, 협력회사는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며 동반 성장을 해오고 있다.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중소기업청과 '민관 공동 기술개발 협력펀드 협약'을 체결하고, 중소기업 기술개발을 위한 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이 펀드는 협력사가 추진하는 국산화 혹은 신제품 개발에 대한 자금을 과제당 10억원 내에서 최대 75%까지 지원하고, 개발에 성공한 제품 구매에도 활용될 예정이다.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펀드 조성은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정부와 대기업이 손잡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중소기업이 기술개발에 성공하면 현대중공업의 경쟁력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현대중공업은 펀드를 통해 중소기업의 자금확보 및 경영안정의 효과는 물론, 수입 자재 국산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2ㆍ3차 협력사로 동반성장 정책을 확대해 중소기업에 대한 품질, 기술개발 지원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왼쪽부터) 안병화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사무총장,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지난 2월 15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민·관 공동 기술개발 협력펀드 협약식’을 가진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서 2009년 1월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기술 및 자금 지원을 위한 '공정거래 협약'을 선포했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 지원 특별펀드 700억원을 조성했으며, 저리 융자로 자금을 지원하는 무담보 네트워크론 및 시설자금 대출 등 중소기업이 원활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상생협력 및 하도급공정거래 우수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또 현대중공업은 중소기업에 무료 기술교육을 실시하며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03년 노동부로부터 '중소기업 훈련 컨소시엄 운영기관'에 선정돼 중소기업에 필요한 신규인력을 양성하고 재직근로자들의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을 해오고 있다.이 교육은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서 이뤄지는데 각 교육은 내용에 따라 조선과 기계, 전기, 컴퓨터지원설계(CAD), 도장 등으로 구성됐으며, 매년 30차례 이상 실시된다. 지금까지 직업 훈련 컨소시엄을 통해 총 280개 업체, 4만여명이 기술교육의 혜택을 받았으며, 올해도 3000명 이상이 교육에 참가할 예정이다.기술교육생들은 교육받는 동안 수당과 숙식은 물론 모든 교육 경비를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지원받는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되며, 교육과정 수료후 취업 보증수표인 미국 선급협회(ABS) 인증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특전도 이용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교육후 사내외 협력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 돕고 있은데 취업률이 90% 이상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 1972년부터 현대중공업과 함께 역사를 같이해 온 기술교육원은 지금까지 약 11만명의 기술 인력을 양성한 국내 최고의 기술인력 양성기관이다.
현대중공업이 인도건설장비법인이 위치한 뿌네시 지역에서 실시한 의료 봉사활동에 참가한 국제 의료봉사 단체 울산 그린닥터스 소속 의사와 간호사들이 현지 주민들을 진찰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2년부터 협력회사 현장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현장콘서트' 무대를 열고 있다. 현장콘서트는 점심시간에 협력사 생산현장에 음악선물을 배달하는 현대중공업만의 문화 나눔 행사로 동반자로서 협력사와의 바람직한 관계를 구축하는 데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장음악회는 클래식뿐만 아니라 퓨전음악 등 다양한 음악을 협력사 직원들에게 선보이며 지금까지 40여 회의 공연을 열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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