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증시상승..레벨부담 1~1.5년 매물, 통안정례모집부담 잔존 2~3년구간도 매도..박스권지속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로 장을 마쳤다. 다만 개장초 약세를 보인후 장중내내 횡보하는 껌딱지장이 연출됐다. 잔존 2~3년구간은 물론 1~1.5년구간으로도 매물이 꾸준했던 반면 장기물이 상대적 강세를 보여 커브도 플래트닝됐다. 다만 풍부한 시중자금이 저가매수로 이어지며 장을 받치는 모습이었다.지난밤 미국채금리와 글로벌 증시가 상승한데다 코스피도 강세를 이어가면서 약세 출발했다. 다음주 발표예정인 물가지표에 대한 부담도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실시한 통안2년 1조원과 통안1년 5000억원어치 정례모집도 단기물에 부담을 줬다.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장이 박스권에 갖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단기물이 레벨부담에 따라 매물이 많았던 탓에 커브가 스티프닝되긴 힘들어 보인다는 관측이다. 내주 28일 9000억원어치 국고20년 입찰이 있지만 같은날 한국은행이 6000억원(액면기준) 이내로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다는 점에서 장기물 약세요인을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단순매입에 국고20년 9-5도 포함되기 때문이다.내주 산업생산과 물가지표발표도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선물기준 반등한 모습이 아니라 다소 애매하지만 국채선물 기준 102.80과 103.10 정도 레인지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표] 국고3년 10-6 금리추이<br />
[제공 : 금융투자협회]
[표] 국채선물 차트<br />
[제공 : 삼성선물]
25일 채권시장에서 통안1년물과 1.5년물이 각각 전장대비 2bp씩 상승한 3.59%와 3.66%를 기록했다. 통안2년물도 전일비 3bp 올라 3.77%를 나타냈다. 이번주중에는 4bp가 올랐다. 국고3년 10-6도 어제보다 5bp 오른 3.71%를 보였다. 국고3년물은 주간단위로 6bp가 상승했다.국고5년 11-1은 전일비 2bp 상승한 4.08%로 장을 마쳤다. 이번주중 1bp가 올랐다. 국고10년 10-3과 국고10년 물가채 10-4, 국고20년 10-7은 각각 전일대비 보합인 4.47%와 1.33%, 4.61%를 기록했다.채권선물시장에서 6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3틱 하락한 102.95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전일 28틱에서 25틱가량을 보였다. 이날 국채선물은 7틱 내린 103.01로 개장했다. 장초반 103.04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102.96 언저리에서 장중내내 횡보했다. 장말미에는 102.9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미결제량은 17만1061계약으로 전장 17만1509계약대비 448계약 감소했다. 거래량도 10만4774계약으로 전일 10만6234계약보다 1460계약 줄었다.6월만기 10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9틱 하락한 104.01을 기록했다. 미결제량은 전장대비 286계약 늘어 3408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전일보다 714계약 증가한 2557계약을 보였다. 장중 104.00과 104.31을 오갔다.매매주체별로는 증권이 4972계약 순매도를 기록하며 매수하루만에 매도반전했다. 외국인도 1283계약 순매도를 보여 나흘만에 매도세를 보였다. 반면 보험이 3279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나흘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투신도 2293계약을 순매수해 사흘만에 매수세를 보였다. 연기금 또한 534계약을 순매수해 나흘만에 매수반전했다.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주식시장 강세로 약보합권 출발한 가운데 통안1년물과 2년물 비경쟁입찰로 통안2년 위주로 매물이 늘었다. 국고3년물로도 매물이 증가해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국고5년이상 장기물로는 상대적 강세를 보여 커브는 플래트닝됐다”며 “막판 장이 반등하지 못해 선물기준 일봉차트가 좀 망가진 느낌이다. 다음주 20년물 입찰과 산생과 물가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것 같다. 선물기준 102.80과 103.10 정도 레인지가 될듯 싶다”고 전망했다.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장이 박스권에 갖친것 같다. 레벨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풍부한 자금에 따른 저가매수도 지속되고 있다”며 “1년과 1.5년 매도가 많아 단기구간 금리가 추가로 하락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그는 “다음주 국고20년 입찰이 예정돼 있지만 한은 단순매입에 20년물도 포함됨에 따라 장기물 약세요인을 상쇄할 것으로 본다. 금일장에서도 그랬듯 단기쪽이 강해지기 어려워 커브스티프닝이 쉽지 않아 보인다. 크게 박스권을 벋어나기 어려울듯 싶다”고 예측했다.김남현 기자 nh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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