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은행株 실적뚜껑 열렸다..최대 실적 기대 'up'

중국은행 순익 추이(단위: 10억위안)<br />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은행권의 실적 뚜껑이 열렸다. 중국은행(Bank of China)이 24일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다음 주까지 줄줄이 실적을 발표하는 은행주에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 중국 5대 은행이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중국 은행권에서 시가총액 기준 3위, 자산 기준 4위인 중국은행은 24일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1044억2000만위안(약 159억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익이 22% 증가한 990억위안을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성적표다. 중국은행의 호(好) 실적에는 꾸준한 대출 증가세와 이자 마진 개선이 한 몫 했다. 중국은행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는 순이자수익(NII)은 지난해 22% 늘어난 1939억6000만위안을 기록했다.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경제의 빠른 성장과 이로 인한 기업 및 가계 대출 증가로 중국은행, 건설은행, 공상은행, 농업은행, 교통은행 등 중국 5대 은행의 지난해 평균 순익이 29%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이번 주 안에 실적 발표 예정인 건설은행은 30%의 순익 증가세가 전망됐다. 오는 30일 실적을 발표하는 공상은행의 지난해 순익 전망치는 27% 증가한 1637억위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공상은행의 순익이 JP모건체이스의 순익 보다 43% 가량 더 많아 세계에서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은행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다음 주 실적을 발표하는 농업은행과 교통은행의 순익도 각각 40%, 2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기관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5개 은행 평균 2.38%를 기록해 2009년 2.25% 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정부의 대출 억제 노력이 계속 될 것으로 보고 2011년은 은행권에 있어 호락호락하지 않은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국 은행권이 올해 대출 제한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을 요구하면서 은행권의 대출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 정부의 이러한 '긴축' 정책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언제 끝날지 예상이 어렵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은행 전망이 아주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특히 대형은행들의 경우 중소 은행들보다 대출 제한 리스크에 덜 노출돼 있다. 중국 인허증권의 예윈얀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은행권의 대출 마진 개선을 야기 하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며 "대형 은행들은 올해 대출 증가율이 13~15% 정도를 기록,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밝혔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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