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저도주·깊고 깔끔한 맛으로 승부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20~30대 젊은 층과 여성들을 겨냥한 술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높은 도수보다는 저도주를 선호하고, 풍성하고 깊은 맛을 좋아하는 게 특징이다. 2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지난 22일 5년만에 'OB'란 이름을 달고 'OB 골든라거'를 내놨다. 이 제품은 100% 독일산 아로마호프와 골든몰트(황금빛 맥아)를 사용해 풍성하고 깊은 맛이 나며, 외관상 아름다운 게 특징. 이호림 오비맥주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OB 골든라거가 앞으로 새로운 소비계층에 충분히 어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이번 제품 출시에 따라 최근 맥주시장에서 뜨고 있는 카스를 전면에 밀면서, 'OB 골든라거'를 입맛 까다로운 20~30대 젊은 층과 여성층 공략에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소주 1위 업체 진로는 지난해 12월 국내 최저도수 소주인 '즐겨찾기'(15.5도)를 내놨다. 진로는 이 제품을 주력제품인 참이슬과 함께 양대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진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음주문화에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며 "특히 여성들의 사회참여 확대와 젊은 층의 저도주에 대한 선호 등을 고려해서 신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롯데주류는 지난 2009년 16.8도의 '처음처럼 쿨'을 출시했다. 그런가하면 위스키시장에서도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기존 윈저, 임페리얼, 발렌타인, 조니워커 등 블렌디드 위스키 대신 값은 조금 비싸지만 깔끔한 싱글몰트 위스키들이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 2월 '싱글톤 15년산'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젊은 층에 맞춰 선홍빛이 감도는 짙은 황금색에 꿀에 절인 달콤한 과일 맛과 약간의 신맛이 어우러져 풍부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와 페르노리카코리아도 지난해 9월 각각 40도의 싱글몰트 위스키 '스카치블루 싱글몰트'와 '스카치블루 블렌디드몰트', 21년산 싱글몰트 위스키 '더 글렌리벳'을 출시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한 종류의 술만 내놓으면 됐지만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술에 대한 기호가 다양해지면서 업체들의 제품개발 노력도 더욱 커지고 있다"며 "특히 젊은 층의 기호에 맞춘 제품들이 최근 들어 출시되는 게 큰 특징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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