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남긴 생전의 '말말말'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지난 23일 미국 LA의 한 병원에서 지병인 울혈성 심부전증으로 사망한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생전의 발언들이 화제다.현재까지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유언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지인에게 말한 "내가 죽으면 남편 리처드 버튼의 고향에 묻어줘"라는 말이 유언으로 간주되고 있다.평소 에이즈 퇴치 운동에도 앞장섰던 그녀는 공식 석상에서 "에이즈는 우리가 견뎌낼 수 있는 문제일까요? 아닙니다. 에이즈 위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라며 사람들에게 위기 의식을 고취시키기도 했다.꾸준히 에이즈 퇴치 운동을 전개한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여왕으로부터 '데임' 작위를 받았다. 당시 영국 버킹엄궁에서 '데임' 작위를 받은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생애에 일어난 어떤 일과도 비교할 수 없다"며 감격했다.2009년 마이클잭슨의 영면식에 참석한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사랑하는 마이클이 잠든 이 곳에 나도 묻히고 싶다. 여기선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평화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마이클잭슨의 죽음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나는 내 영혼을 다해 마이클을 사랑했다. 그가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고 고백한 바 있다.엘리자베스 테일러가 7번 이혼하고 8번 결혼했을 때 일본에서는 그녀의 이름을 본 딴 '리즈'라는 이혼전문잡지가 출간됐다. 당시 그녀는 '리즈'가 출판되자 "당신이 스캔들에 휘말릴 때 진짜 친구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대중들이 연기가 아닌 외모에 주목할 때 그녀는 "당신이 예쁘다고 생각하나요? 그렇다면 연기를 하려고 노력하는 웨이트리스가 될 뿐이죠. 당신은 절대로 존경받지 못할 거예요"라는 말로 배우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녀가 남긴 말중에 대중들은 "성공은 탈취제와 같다. 과거의 모든 향기를 앗아가 버린다."는 말을 기억하며,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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