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시장 '깃발'주고 '인천광장' 얻었다

방러 중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 인천광장 지명식에 참가...외국 도시 이름 부여 최초

인천광역시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는 지난 21일 크론슈타트에서 "인천광장" 명명식을 거행했다.(좌로부터 러시아 하진 하원의원,송영길 인천시장 프로호렌코 상트페테르부르크시 대외관계위원장,정헌 모스크바대학 교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에 인천광장이 조성됐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크론슈타트 해군사관학교 인근 거리에서 가진 '인천 광장 '지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송 시장과 송 시장 일행과 레오니도비치 러시아 하진(42) 상원의원을 비롯해 상트페테르부르크시와 러시아 해군 고위관계자 및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인천 광장은 지난해 11월 인천시가 20세기 초 인천항에서 침몰한 러시아 해군함 바라크함의 깃발을 러시아 측에 임대해주면서 합의했던 '인천 거리' 조성 계획을 한단계 확장시켜 이뤄졌다. 러시아에서 외국 도시이름을 광장에 부여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알려졌다.러시아 측은 인천항에서 단 1척의 배로 일본 군함들과 맞서다 장렬히 침몰한 바라크함의 깃발을 러시아인들의 애국심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으며, 이를 임대해 준 인천시 측에 대한 답례로 인천거리 조성, 연해주 독립운동 등과 관련한 학술 역사 문화 유물 교류 등을 약속했었다. 이 자리에서 송 시장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인천광장이 지명된 것을 계기로 양 도시 간 우호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환영했다.송 시장은 특히 "인천에서도 러시아 함선인 바라야크함 추모비가 조성된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 해양광장을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으로 새롭게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또 이날 러시아 해군종합군사박물관을 방문해 안드레이 랴린 박물관장과 ‘유물교류 전시협약’을 체결했다. 동행한 김광식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등 인천상공인단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상공회의소와 양 도시 간 경제협력 교류 강화를 골자로 한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했다.한편 송 시장 일행은 23일 모스크바로 이동, 러시아 보리스 그리즐로프 연방 하원의장과 아부데예프 문화부 장관을 잇달아 예방할 예정이다. 24일엔 크레믈린궁을 공식 방문한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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