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은 상상력 산업이다]안전아파트..'집, 安心을 짓다'

無범죄·無사고 집이 최고의 보디가드..각종 첨단기술로 거주민 안전성 확보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흉악스런 범죄, 부주의와 각종 재해로 인한 사고들로 방범과 보안이 잘 갖춰진 주거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건설사들도 새로운 '먹을거리'로 인식하고 입주민들에게 '안전아파트'를 선봬기 위해 노력한다. 이에 따라 범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안전사고는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똑똑한 기술'이 도입된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도깨비 형상을 한 방범로봇 '센트리' [자료: 동부건설]

◇동부건설, 친근한 도깨비 방범로봇 '센트리'= "도깨비 형상을 한 로봇이 아파트 단지 내에 들어왔다. 범죄자가 닥치면 외곽부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인지하고 자동으로 추적한다. 경고방송이 함께 울리며 위험을 알린다. 관제센터 안의 모니터 화면에 팝업이 뜨자 관리자는 상하 30도로 줌인(zoom-in)을 반복하며 목표물을 추적한다."이 로봇은 동부건설이 범죄없는 환경설계(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 Design)의 일환으로 설치한 방범로봇 '센트리'다. CPTED는 한국셉테드학회에서 아파트 공적공간에 범죄의 사전 예방조건에 부합하는 150여개 항목에 대한 심사를 거쳐 인증하는 제도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분양한 계양 센트레빌 단지로 '안전'을 인증받았다.센트리는 '어떻게 하면 친근하게 보호받는 느낌을 줄 수 있을까?'라는 건설사의 고민이 담겼다. 센트리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2009년 3월 CCTV로는 최초로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isgn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범죄 사각지대를 극복하기 위한 최적의 위치설정은 'CP-check-Pro'라는 자체개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해결했다. 가로등의 개수와 밝기, 식별가능거리 등을 입력한다. 도면상에 가로등의 최적 위치가 뜨면 저층부에 빛의 간섭은 없는지도 꼼꼼히 확인하고 위치를 조정한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적의 위치는 단순히 범죄예방만 생각할 수 없다"며 "가로등이 밝으면 옥외에서는 안전함을 느낄 수 있지만 옥내에서는 야간에 오히려 좋지 않으니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지진 발생 시 가스 자동 'STOP'= 문득 집에 가스불을 켜 놓고 나왔다는 것을 알았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사고를 막기 위해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스마트 가스 중간밸브 제어시스템(Smart Gas Safety System)’을 만들었다. 가스 누출 시는 물론 예기치 않은 충격이나 지진으로 바닥이나 벽면에 충격이 가해지면 즉각 감지하고 자동으로 가스를 차단할 수 있다.이 시스템은 기존에 시중에서 사용되던 가스차단 제품과 달리 지진파 감지기와 타이머 기능을 적용해서 훨씬 더 안전하다. 국내 최초로 배관·배선의 완전 매립방식을 취해 외관상 미적 효과도 높였다. 아울러 열이 발생하지 않아 고장없이 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제품 작동 시간을 0.2초 이내로 단축해서 절전효과도 높였다.이뿐만이 아니다. 현대건설은 이미 2009년부터 힐스테이트 아파트에 범죄예방 유비쿼터스디자인(CPTUD, Crime Prevention Through Ubiquitous Design)을 도입하고 통합된 보안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주차장에 들어선 입주자의 동선에 따라 CCTV 모니터링이 시작되고 이 때 지능형 LED조명이 절전을 고려해 비춰진다. 자동엘리베이터 호출로 집 앞에 도착하면 신체의 일부를 접촉하는 것만으로 문을 열 수있다. 집을 나설 때는 보안스위치를 한 번 누르는 것만으로 모든 불을 끄고 보일러는 외출기능으로, 가스밸브는 자동으로 잠근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주차장은 사람이 상주하지 않고 어둡기 때문에 범죄 취약지역에 속하므로 크라임프리(crime free)를 염두했다"며 "위험 발생 시에는 용역업체와 경비원에 동시에 연결돼 바로 출동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정선은 기자 dmsdlun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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