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에 와이브로 구축, KT-금호렌터카-삼성전자 '와이브로' 새 가능성 선보여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제주도가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한 꿈의 '모바일 원더랜드'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KT가 제주도 전역에 와이브로를 구축해 이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콘텐츠 환경을 조성해 세계시장의 시험 무대로 선보일 계획이다. KT(대표 이석채)는 오는 4월까지 제주도 전역에 와이브로 장비 구축을 완료, 와이브로를 이용한 각종 서비스 등을 시연하고 테스트 할 수 있는 실증단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현재 KT는 와이브로 서비스를 전국 82개 도시에 모두 구축했다. 하지만 이들 도시 어디서나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곳을 우선해 기지국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KT는 제주도 전역에 음영 지역 없이 언제, 어디서나 와이브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지국을 설치할 계획이다. 심지어 우도에서도 와이브로 서비스가 지원된다.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원더랜드'를 구축하는 것이다. 지난해 인수한 금호렌터카와 제주시, 삼성전자와 함께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사업에도 본격 나선다. 3세대(3G) 무선데이터 통신보다 속도가 빨라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적합한 와이브로의 장점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것이다. 금호렌터카는 관광객들이 차량을 빌릴때 삼성전자의 태블릿PC인 '와이브로 갤럭시탭'을 함께 대여할 계획이다. 제주시는 KT와 함께 갤럭시탭 전용 관광 콘텐츠들을 제작한 뒤 이를 서비스하게 된다. 예를 들면 관광객이 금호렌터카의 차량을 운전할 경우 주변 관광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단순히 내비게이션 기능을 통해 주변 관광지를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해당 관광지의 각종 정보들을 업데이트 해주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필요한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태블릿PC를 통해 보여주게 된다. 교통정보, 음식점 예약 등의 기능도 단계적으로 추가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KT가 제주도 전역에 와이브로 구축을 마치고 관련 서비스에 나설 경우 세계 시장에 와이브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단순히 제주도 전역에서 와이브로가 서비스되는 것이 아니라 차세대 통신 기술의 차이점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국제 행사가 자주 열리고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제주도에서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한 각종 서비스가 시연될 경우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와이브로 서비스의 기폭제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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