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연초대비 최고 6000만원 올라…수도권 중소형 대부분 수천만원 상승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서울 집값의 내림세에도 수도권 중소형 집값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수도권 중대형 집값은 여전히 맥을 못추고 있다. 내림세가 고장난 브레이크같을 정도다.분당신도시를 비롯한 신도시와 경기남부지역의 중소형 집값은 문의는 줄었지만 호가는 상승세다. 반면 중대형 매물은 내리는 모습이다.분당신도시는 소형아파트값이 문의는 줄었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정자동 느티공무원3단지 89㎡의 경우 1월 초 5억원에서 5억6000만원선으로 6000만원 올랐다.반면 회복조짐을 보이던 중대형은 매물이 늘며 매도호가를 500만~1000만원 낮춘 모습이다. S공인 관계자는 “1월까지 급매물이 거래될 때는 청구 한신 109㎡ 호가가 5억3000만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5억7000만원까지 올랐다”며 “낮은 가격대 물건이 빠지고 윗 가격대 물건만 남아 호가가 오르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용인지역은 3월 들면서 수요가 다소 줄고 거래도 한산하지만 호가는 계속 상승 중이다. 전세난 영향 때문이다. 다만 급매물 위주로 간간히 거래되며 오른 시세도 유지되는 중이다. D공인 관계자는 “동천동 수진마을우미이노스빌 84㎡형의 경우 지난 1월초 2억9000만이었으나 전세난 덕에 3억4500만원선까지 올랐다”며 “현재 문의는 줄었으나 호가는 오르는 중이다”라고 말했다.안산지역은 중소형아파트 위주의 거래가 이어지면서 매매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건건동 대림e편한세상 79㎡가 1월초 대비 4000만원 올라 2억8000만원선이고, 선부동 벽산블루밍 82㎡도 3000만원 올라 2억6000만원 선이다.반면 중대형 아파트값은 여전히 맥을 못추는 형국이다. 과천지역은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문의는 꾸준하나 거래로 이어지지 않고 매입부담이 큰 중대형아파트는 매물이 적체된 상태다. R공인 관계자는 “매도자는 싸게 내놓지 않으려 하고 매수자는 그 가격에 사지 않으려 해 호가 공백이 커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원문동 래미안슈르 142TA㎡의 경우 연초대비 5000만원 내린 13억원선에 매물로 나왔다”고 말했다. 안양지역도 중대형아파트의 호가가 하향 조정되면서 시세가 하락했다. 가격이 내렸지만 거래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호계동 삼익 115㎡의 경우 1000만원 하락한 2억3000만원선, 비산동 삼성래미안 191㎡가 500만원 하락한 8억1000만원선이다. D공인 관계자는 “전셋값이 올라 매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봤는데 설 연휴 이후 거래가 아예 끊기면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수 기자 kj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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