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리비아사태 진정기미, 中지준율인상..커브스팁속 외인포지션 주목..보수적접근 필요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나흘째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원전과 리비아사태가 잦아들고 있고, 중국이 지준율을 인상한데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12거래일만에 매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실시하는 1조6000억원어치 국고10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하고 있다.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국고10년물입찰 확인심리가 크다고 전했다. 외국인포지션과 증시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지만 현 레벨에서의 등락이 예상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보수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21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2년물이 지난주말대비 2bp 상승한 3.75%를 기록하고 있다. 국고5년물도 전장보다 2bp 올라 4.09%를 나타내고 있다. 여타 주요지표물로는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국고3년 10-6 매도및 매수호가 전일비 2bp씩 오른 3.67%에, 국고10년 10-3도 매도호가만 2bp 올라 4.48%에 제시되고 있다.채권선물시장에서 6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7틱 하락한 102.99로 거래중이다. 현선물저평은 전일 30틱에서 31틱가량을 보이고 있다. 이날 국채선물은 2틱 내린 103.04로 개장했다. 외국인이 658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도 320계약 순매도세다. 반면 은행이 643계약 순매수로 대응중이다. 증권과 투신도 각각 169계약과 159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일본쪽도 유동적이고 10년입찰도 대기중인 상황에서 외국인이 선물 매도로 출발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여전히 환율이나 원전등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10년입찰결과를 확인하고자하는 마인드가 강한것 같다”며 “여전히 레인지안을 빠르게 왔다갔다하는 변동성이 큰 장을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증시를 보면서 움직일듯 싶다”고 전했다.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전주말 미국채금리가 소폭 상승한데다 중국 지준율 인상 소식과 더불어 10년물입찰을 앞두고 약세출발후 저가매수와 공방중이다. 일본 대지진사태와 리비아 연합군 공습등 여러 외부환경 변수로 당분간 현수준 등락을 거듭할 듯하다. 외인의 매매 동향을 봐가면서 보수적 대응이 바람직할듯 싶다”고 말했다.은행권의 한 채권딜러 또한 “기간조정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 매도가 없다면 가격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커브도 당분간 스티프닝추세를 유지할 듯싶다”고 밝혔다.또다른 은행권 채권딜러는 “여전히 일본, 리비아사태등이 대외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는가운데 그 영향력은 조금씩 희석되고 있는 모습이다. 일단 일렬의 대외요인이 한국경기, 물가에 대한 영향력의 폭과 깊이에 대해서 고민하는 모습”이라며 “일본대지진 이전수준에 온 이상 추가적인 매수와 향후 물가및 기술적 숏베팅과 혼조되는 모습으로 금일 역시 제한된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을 보인다”고 전했다.그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나 축소에 따라 박스권 상하단을 뚫을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따라 대응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커브는 불플랫수준을 되돌림한 터라 추가적인 강세를 본다면 다시 불플랫이 될수 있지만, 적어도 10년 입찰에서 수요가 확인된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지 못할 경우 베어스팁될 수 있다는 면에서 움직임이 빨라야 할것으로 판단된다. 선물기준 102.90과 103.15사이 박스권 수준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일본시장이 휴장인 가운데 원전이 살짝 회복 실마리가 보이면서 금리가 좀 오르는 형국이다. 여기에 외인매도가 약세장을 연출하고 있다”며 “다만 변동성이 클것같지는 않다”고 말했다.제2금융권의 한 채권딜러는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외인 선물매도로 소폭 조정흐름 보이고 있다. 주말동안 진행된 일본 원전문제및 리비아사태가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쪽으로 진행됨에 따라 채권금리는 그동안 급격히 진행된 금리하락의 되돌림 과정을 좀 더 이어갈 가능성이 있어보인다”며 “국고채입찰 과정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추가하락이 여의치 않음을 감안할 경우 단타위주의 시장대응 중심으로 제한될 듯하다”고 전했다.김남현 기자 nh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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