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브랜드 파워만으로는 한계”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9호선 가양역 인근 동도건설의 ‘동도센트리움’ 견본주택. 평일 낮 시간임에도 문의전화는 꾸준하다. 지난해 10월 분양에 들어가 현재는 잔여물량을 신청받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현재 남아있는 물량은 10% 남짓으로 주말을 이용해 찾아오는 사람들은 아직도 꾸준하다”며 “일반시장은가라앉아도 수익형부동산의 인기는 식지않고 있다”고 말했다.강서 ‘동도센트리움’은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1110-2 일대에 공급된다. 지하 5층~지상 20층 1개동 규모로 지상 2층에서 8층까지는 도시형생활주택 138실, 지상 9층부터 20층까지는 오피스텔 274실이 들어선다. 계약면적은 도시형생활주택 23㎡, 오피스텔 37~40㎡다.◇프리미엄급 교통, 투자자도 관심견본주택에 마련된 상품을 보면 최근 공급되고 있는 일반 도시형생활주택과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입지와 상품별 특성을 인근물량과 비교하면 특화된 점을 찾아볼 수 있다.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저렴한 분양가다. 당초 계획대비 2000만원 낮게 책정된 9000만원대로 분양 중이다. 최근 구로구와 강동구 일대에 분양된 같은 크기의 상품이 9000만~1억300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최대 4000만원이나 저렴하다.412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도 초기 분양률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동도건설 관계자는 “자칫 부담이 될 수 있었지만 건물이 들어설 입지와 건물 규모만으로도 만족한 계약자들이 있다”고 털어놨다.특히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수요자들의 눈길을 잡는 것은 프리미엄급 교통편이다. 강남을 연결하는 9호선(가양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서를 가로지르는 5호선(발산역)은 근접거리에 있다. 사업지 인근 강서구청 사거리를 기점으로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남부순환로로 이동도 편리하다. 총 25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는 ‘하이웨이 주유소 버스정류장’은 도보 3분 거리에 있다. 이를 통해 부천 및 강남·강북 권역으로 이동이 쉽다.사업지 인근에 위치한 G공인 관계자는 “인근 대학들의 학생수요와 영등포, 여의도 등에 회사를 둔 직장인들의 수요가 꾸준한 곳”이라며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대형할인마트 그리고 백화점, 영화관 등도 위치하고 있어 젊은 수요층이 두터운 편”이라고 설명했다.◇입지+규모… ‘눈길’ 끌었다“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은 실평수가 작다보니 상품 질만으로 경쟁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인근 교통시설과 분양가로 성패가 갈릴 수밖에 없다.”분양에 앞서 동도건설이 분석한 시장상황은 정확했다. 분양 한달여만에 80%가 넘는 분양률을 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 ‘브랜드’파워를 갖춘 대형사에 비해 뒤쳐지는 경쟁력을 만회한 셈이다.일반 수요자들에게는 낯설지만 동도건설은 수도권에서 자체사업을 꾸준히 해왔다. 양천구 신월동 동도센트리움(99가구)을 비롯해 ▲도봉구 ‘창동 동도센트리움(92가구)’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동도센트리움(118가구)’▲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동도센트리움’(115가구) 등 공동주택 건축사업이 대표적이다.현재 동도건설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와 김포시 사우동에서 공동주택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자체사업이 대부분이지만 시장에서 쌓고 있는 실적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뭐가 다를까?”비슷해 보이지만 큰 차이가 있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소형 공동주택’이다. 부대복리시설이 없어 일반 공동주택과 다르며 ‘원룸형’과 ‘단지형다세대’로 나뉜다. 주택이기 때문에 주택법을 적용받는다. 집을 소유한 사람이 구입하면 1가구2주택자로 간주돼 매도시 양도세가 중과된다. 다만 공시가격이 1억원 미만이면 양도세 중과대상에서 제외된다. 전용 20㎡이하일 경우에는 청약시 무주택자로 간주된다.오피스텔은 주거와 사무실 겸용으로 사용 가능하다. 임대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일반임대사업자로 등록해야한다. 분양 받아도 무주택 청약자격을 유지할 수 있고 전매제한과 재당첨 등 주택에 적용되는 규제에서도 제외된다. 단 주거용으로 사용하면 매도시 양도세가 부과된다.
강서 동도센트리움 내부 모습 / 동도건설
배경환 기자 khb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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