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장 산업을 고민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실제 지난해 골프장 급증세와 달리 입장객 수는 제자리걸음이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물론 기상 여건이 최악이었고,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직자의 자유롭지 못한 골프장 출입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었다. 하지만 승승장구 할 것 같았던 골퍼의 증가 추이에 제동이 걸린 것만은 분명하다.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으면 골프인구가 급증한다는 사례가 있다. 이제 막 이 수준에 도달한 한국의 골프장산업이 이 오히려 고전중이라는 게 이상하다. 단기간에 골프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일부 골프장의 경우 무리한 사업 진행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나친 비관론이 쏟아져 더욱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골프장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골프장 활성화를 위한 중,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고심해야 할 때다. 골프산업의 발전은 골프회원권시장의 활성화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 회원권 분양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회원제 골프장의 비중이 절대적인 한국은 특히 골프회원권시장이 침체될 경우 전반적인 활황이 불가능하다.최근 불거지고 있는 입회금 반환 문제 역시 핵심은 회원권에 있다. 골프장도 시장 원리에 따라 당연히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에 역행하는 관련당국의 정책과 골프회원권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개선돼야 한다. 골프회원권이 아직도 특수 계층의 전유물로 인식되고 있고, 정책이나 세제 지원보다는 수익창출의 창구로서 인식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무엇보다 시대가 변화하고 여건이 달라진 만큼 골퍼들이 보다 쉽게 골프회원권에 접근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와 다각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 이제는 골프장 산업의 발전이 국가 경쟁력 확보의 일환이기도 하다. 골프회원권시장과 골프산업, 더 나아가 레저산업 전체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접근이 시급하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손은정 기자 ejso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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