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강남구 삼성동에 있던 서울의료원이 중랑구 신내동으로 옮겨 문을 연다. 서울시는 중랑구 신내동 371-6번지 일대 부지 3만8139㎡에 신축한 지하 4층, 지상 13층 623병상 규모의 서울의료원(원장 유병욱)이 2년10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오는 25일 첫 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 자연친화적인 건물로 건립된 연면적 9만9909㎡ 규모의 신내동 서울의료원은 삼성동 서울의료원의 3.6배로 8센터 23개 진료과의 종합시립병원이다. 당초 서울시는 강남과 강북의 균형 있는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의료원 이전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동북권 8개구(중랑구·성동구·광진구·강북구·노원구·성북구·도봉구·동대문구)의 전체인구 332만2000명, 특히 저소득층 8만6000명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강남구 삼성동 171-1 부지의 병원 본관동 우측 1~3층에 '서울의료원 강남분원'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서울의료원 신축병원 (PET-CT)<br />
서울의료원은 기존의 저렴한 비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민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최첨단 의료시스템을 갖춰 양질의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먼저 한 번의 촬영으로 전신의 암 발생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PET-CT, 3.0T MRI, 128채널 CT 등 최신 의료장비를 도입했다. 혈관센터, 뇌혈관센터, 아토피·천식센터, 응급의료센터, 건강증진센터, 재활의학센터,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암센터 등 총 8개 전문진료센터도 운영한다. 공공병원에서는 유일하게 미래맘가임클리닉(인공수정·체외수정 진료)도 신설했다.전체병상 대비 다인병상 비율을 82%(총 490병상)로 마련해 시민들의 입원 의료비 부담도 줄였다. 분향실 9개, 안치실 40구의 장례식장도 직영체제로 운영해 최소의 비용으로 공공장례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유병욱 서울의료원장은 "시 산하병원과 진료연계 인프라 체계를 구축해 서울시 대표 공공의료기관으로 '공공의료 모델병원'으로 탈바꿈 할 것"이라며 "이전한 서울의료원이 동북권 공공의료 허브역할을 수행하면 강남북 공공의료 격차해소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시는 2009년 1월부터 시작한 '서울특별시 나눔진료봉사단'에서 올 2월말까지, 1만여명에게 무료진료를 진행했다.문소정 기자 moon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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