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인 삼성중공업 대리, 박유정 삼성물산 차장, 양향자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인생역정 소개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그룹이 지난 8일 100번째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소개한 삼성의 '여풍당당(女風堂堂) 직원 3인방'이 화제다.10일 삼성은 영문사이트인 삼성빌리지(www.samsungvillage.com)를 통해 올해 여성의 날 테마인 "교육ㆍ훈련ㆍ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평등기회 보장, 여성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길'은 삼성이 추구하는 기업문화와 일치한다고 전제한 뒤 임지인 삼성중공업 대리, 박유정 삼성물산 차장, 양향자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의 인생역정을 자세히 게재했다.
임지인 삼성중공업 대리
기계엔지니어링을 전공한 임지인 삼성중공업 대리는 현재 드릴십과 해양플랜트 내부 부품을 담당하고 있다. 아침 7시20분에 조선 건조현장에서 동료들과 프로젝트를 점검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하는 임 대리는 근무초기 자신을 되돌아 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일에 파묻혀 지냈다. 그러나 차별없는 근무조건에서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한 이 시간이 전문기술을 습득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그녀는 "선박건조가 남성업종이고 상당히 보수적이지만 그만큼 자기의 행동 하나 하나가 향후 여성직원에 대한 표준모델을 수립하는 것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유정 삼성물산 차장
삼성물산에서 조경을 맡고 있는 박유정 차장은 빌딩과 공원 등 대형 건물 조경팀을 이끌고 있다. 현재는 조경이 건축의 핵심부문이 됐지만 박 차장이 대학에서 조경학을 전공했을 때는 미개척분야였고 특히 여성에게는 도전의 기회가 많지 않았다. 1990년대 중반 삼성물산에서 근무를 시작했을 때 고객사와의 미팅에 나가면 사무보조직으로 취급당하기 일쑤였다.그러나 인고의 10여년을 보낸 지금은 무엇을 하든 '여성 최초'의 타이틀을 달고 다니는 영광을 안게 됐다. 회사측도 항상 준비하고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 해외연수나 출장에서 남성직원과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박 차장은 작년에 삼성물산 조경부문 '기술명장'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녀는 여성후배들에게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계획하면 에너지 넘치는 일을 지속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양향자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전문계고교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사해 수석연구원 자리에 오른 양향자씨는 사내에서도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1986년 삼성전자에 입사했을 때 그녀가 한 일은 세계 유수 메모리 업체들의 연구자료를 정리하고 칩 회로를 점검하는 보조업무였다. 그러나 양 수석연구원은 좀 더 높은 목표를 위해 회사지원을 받아 주경야독으로 성균관대에서 전기전자컴퓨터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80나노 메모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연구원으로써 막중한 임무를 수행중이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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