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년 임대로 살다가 분양전환으로 내 집 마련올해 수도권에 1만여 가구 공급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집값은 못 모았고 비싼 전셋값은 부담스런 가구에 내 집마련 전략이 될 수 있다.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내 집 마련하기엔 자금사정이 벅차고 전셋값은 부담스럽다면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를 살펴볼 만하다.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임대로 살다가 일정시점이 되면 내 집 소유로 전환할 수 있는 주택이다. 국민주택기금 지원을 받는 공공임대와 민간 건설사가 짓는 민간임대로 종류가 나뉜다. 공공임대 가운데 국민임대나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은 분양전환이 되지 않는다.공공임대는 임대주택이 서민주거 안정에 초점을 맞춘 만큼 5~10년 동안 임대로 안정적으로 살다가 내 집으로 만들 수 있다. 민간임대는 5년 임대방식이 대부분인데 입주자와 건설사가 합의하면 절반인 2년 6개월만에 분양전환이 가능하다.각종 세금 혜택이 많다는 점은 분양전환 임대아파트의 장점이다. 분양전환 되기 전까지 취·등록세는 물론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같은 보유세 부담이 없다. 분양받고 바로 되팔아도 임대로 산 기간이 거주기간으로 인정돼 거래에 따른 양도소득세도 내지 않는다. 올해 수도권에서 공급예정인 분양전환 가능한 임대아파트는 1만 여가구가 넘는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공급되는 총 1만939가구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공급하는 공공임대가 9307가구, 계룡건설산업 등 민간건설사가 짓는 민간임대는 1632가구가 예정돼 있다. 공공과 민간을 가리지 않고 10년임대 물량이 대부분이다. 대다수가 공공사업장으로 올해 공급계획이 확정되지 않아서 이월된 경우가 많다.공공임대는 충남 연기군 세종시 첫마을(D) 446가구만 예외단지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물량이 많다. 대다수 공공물량은 경기도 광교신도시(A10~A27) 4326가구와 파주 운정지구(A5-1, A23) 1686가구가 차지한다. 김포 한강지구 모아미래도(Ab-10) 1060가구와 한강신도시(Ab-05) 572가구는 민간임대 방식으로 공급된다.분양아파트로 전환될 때 분양가 산정기준은 공공과 민간을 나누는 기준이 된다. 공공임대는 분양전환될 때 아파트 시세를 기준으로 감정평가를 거쳐 분양가가 매겨진다. 그러나 민간임대는 입주자 모집공고 시점을 기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된다. 따라서 입주자는 임대기간동안 주변 집값이 오르면 확정분양가로 부담이 없는 민간임대가, 시세가 떨어지면 분양시점 분양가도 함께 내려가는 공공임대가 유리하다.분양전환 임대아파트가 무주택 세대주를 위한 내 집마련 전략이 될 수 있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는 지적이다. 김은선 부동산 114 연구원은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최근처럼 주택시장이 불안할 때 초기자금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확정분양가가 책정될 경우에는 주변 시세와 분양가를 비교해 보고 결정하는 꼼꼼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선은 기자 dmsdlun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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