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요르단이 3년 연속 우리나라의 중고차 수출시장 1위를 차지했다. 8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중고차 수출은 총 24만대로 이중 요르단에 30%가 넘는 7만4530대를 수출했고 다음으로 리비아(2만6531대), 베트남(1만4402대)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요르단 중고차 수출은 2009년의 8만5962만대에 비해 수출량이 다소 감소하긴 했으나 요르단은 2008년 이래 3년 연속 우리나라 최대 중고차 수출시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처럼 요르단이 한국 중고차를 수입을 많이 하는 것은 요르단 자체 수요 뿐 아니라 수입된 중고차 중 상당량이 이라크, 시리아, 팔레스타인 등 인근중동국가로 재수출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요르단에서는 자동차 시장의 약 60% 가량을 한국차가 점유할 정도로 한국차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 이유는 경쟁차량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연비가 우수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과 같은 고유가 시대에 연비가 우수한 아반떼, 액센트와 같은 국산 중고 소형승용차의 수요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 암만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에 따르면 작년, 요르단 바이어 3000여명이 국산 중고차를 구입하기 위해 방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최근 암만코리아비즈니스센터가 100명의 현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 가량이 한국으로부터 수입량을 작년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조기창 암만코리아비즈니스센터장은 "요르단으로 국산중고차 수출이 늘어나면서 다른 한국 상품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고 신차 및 자동차부품 수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현재까지는 연식에 관계없이 중고차 수입이 허용되고 있으나 요르단 정부가 교통사고율 감소와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연식 제한 움직임도 있어 요르단으로의 중고차수출에 차질도 예상되므로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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